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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산백병원 위암수술의 명의, 오상훈 교수
등록일
2014.05.13
조회수
6193

명의를 만나다 l 부산백병원 외과 오상훈 교수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41.4명에서 위암이 발생하는 나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위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 또한 높아졌다. 2010년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81세(남자 77세, 여자는 84세)로 평균수명까지 생존시 남성은 5명중 2명(37.6%), 여성은 3명중 1명(33.3%)에서 위암이 발생한다. 한국인에서 갑상선암 다음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역설적이게도 위암이 많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외과의사의 수술실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20여년간 위암 수술과 연구, 교육에 매진해온 외과 교수이자 부산백병원 원장, 오상훈 교수를 만났다. 



오상훈 교수은 뼛속까지 외과의사다. 오상훈 교수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1회 졸업생으로 의과대학 본과 1학년 때부터 외과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대시절, 외과의사이신 백낙환 전(前) 이사장님과 이혁상 현(現) 이사장님의 모습을 거울삼았다.
오상훈 교수는 “우리나라 외과의사의 큰 거목이신 백낙환 전 이사장님은 의대 수업 때마다  외과의사의 수술은 환자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강조를 하셨다”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꼭 지키는 원칙이, 가벼운 수술환자라도 항상 정확하고 신속한 수술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정확하고 신속한 수술은 좋은 치료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고 외과의사의 자세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오상훈 교수는 “현재도 마찬가지 이지만, 당시 외과로 전공을 선택할 때 주위에서  3D(Dangerous, Difficult, Dirty) 직업이라며 많은 걱정을 하셨다. 물론 외과는 위험하고 어렵고 힘든 진료분야이지만, 생명의 최일선에서 수술을 담당하는 외과의사야 말로 굉장히 보람되고 의미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도 외과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상훈 교수가 처음부터 위암수술을 한 것은 아니었다. 1979년 개원한 부산백병원은 지방에서는 최초로 1980년대 중반부터 외과분야의 분과를 시도했다. 간·담췌와 대장·항문, 갑상선·유방분야 및 소아외과로 나눠 외과수술이 이뤄졌으며, 당시 위암분야의 전공자가 없던 1993년 전임의로 부산백병원에 발령이 나면서 자연스럽게 위수술 분야의 파트를 맡게 됐다.
오상훈 교수는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도 높지만 치료결과도 아주 우수하다”며 “위암에 걸려 위를 모두 잘라내는 수술을 해도 관리만 잘하면 마라톤을 할 수 있을 만큼 100%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환자와 의사가 같이 노력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분야의 매력”이라고 밝혔다.

위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오상훈 교수는 “위암은 초기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위암 고위험군인 40세 이상 남자, 위암 가족력, 만성 위염환자,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흡연자, 맵고 짜고 태운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은 1년에 한번 정도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위내시경을 통해 조직검사를 시행하면 위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다. 위암으로 사망한 탤런트 장진영씨처럼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경성위암’이라 불리는 보만 4형 위암은 뚜렷한 궤양을 형성하지 않고 종이에 떨어진 잉크처럼 번져나가 위 전체를 침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젊은 여성들도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다.
위암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오상훈 교수는 “하와이로 이주한 일본인 1세대부터 2~3세대까지 지켜본 연구결과 위암 발생률과 유전적 요인은 크게 확인되지 않았다”며 “위암은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평소에 먹는 식생활이 더욱 중요하다. 때문에 식생활 습관이 같은 가족이 함께 위암에 걸릴 수 있고, 이것이 유전적 요인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헬리코박터 위염과 음식을 소화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위에 염장·훈제식품, 불에 태운 고기, 짜고 매운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스아민을 생성해 위 점막을 손상시켜 위암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선 짜고 매운 음식은 피하고 신선한 야채나 채소, 두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상훈 교수는 매달 450여명의 외래환자를 만난다. 또 매년 200여건의 위암수술을 집도한다. 오상훈 교수는 환자들을 처음 만날 때마다 충격-불안-부정-우울-낙관-운명으로 이어지는 암 환자들의 정서적 변화에 주목한다. “환자들의 심리적 변화에 맞춰 안정을 찾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환자들에게 암을 이해시키는 설명과정이 중요하고, 그래야만 암에 대한 극복의지와 용기가 생긴다.” 암을 이겨 낼 수 있다는 의지가 치료에 있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머리를 가진 오상훈 교수는 경영자이기도 하다. 부산백병원 원장으로 외과의사로 바쁘게 지내고 있지만 고전과 인문학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경영도 사람이 하는 것이고 치료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오상훈 원장은 “부산백병원이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최고의 의료기관으로서 환자에게 믿음과 신뢰를 주고, 지역주민들에게 더욱더 사랑받는 의료기관으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