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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학교 백병원 법인 로고  사진입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법인 로고  사진입니다

백병원의 성장동력

서울백병원, 86 · 88 선수촌 전담병원으로 의료지원 성공

1986년, 우리나라는 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했다. 정부는 국제적인 규모의 대회운영을 위해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아시안인의 범세계적인 축제로서 병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으나 막대한 인력과 장비가 소요되는 만큼 대승적 판단이 요구되었다. 서울백병원은 최대 인력 파견과 실질적 지원이라는 큰 결단을 내렸다. 백병원은 인력면에서 총 247명 중 민간병원 중에서는 최대 인력(71명)을 지원하였고, 전체 장비지원 규모(5억8700만원) 중 49.2%(2억8,900만원), 전체 약품지원규모(6,300만원)중 41.3%(2,600만원)에 이르는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서울백병원은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뿐 아니라 그 경험과 경력을 살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일을 맡게 된다. 지난 아시아경기대회 때도 선수촌병원을 운영하여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있었지만 경험을 살려 거국적 행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리하여 두 대회의 선수촌 병원을 모두 전담하였고, 부산백병원도 부산에서 진행되는 요트경기 등 해상경기의 의료를 맡게 되었다. 선수촌 전담병원의 원장은 당시 부의료원장이었던 김용완 박사가 맡았다.

의료지원은 성공적이었다. 백병원은 86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일조하였고 충분히 보람은 있었으나, 병원 자체의 인적 재정적 부담은 불가피하였다. 정부측 기록만 의존한다 해도 물자 및 장비에만 최소 6억4,000만원 이상의 경비를 제공한 셈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성과도 무시할 수 없었다.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 및 임원들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고, 정부측에서도 의료지원팀에 높은 평가를 해주었다. 또 86 · 88대회를 거치면서 의무지원 분야에서 필요한 경험과 기술을 집적(集積)할 수 있었다.

상계백병원의 탄생

백병원은 86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크게 일조하였으나, 병원자체의 인적 재정적 부담은 불가피하였다. 선수촌 병원에서 사용하였던 장비의 재활용과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새로운 병원의 건설을 결심하고, 새로운 부지를 모색하던 중에 상계지역에 아파트촌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개입찰을 통해 병원부지가 들어설 예정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80년대 중반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 중계 및 하계동 일대에 당시까지 수도권 최대의 아파트 단지 조성이 시작되었고, 큰 병원이 거의 없는 서울 동북부, 의정부, 동두천 및 포천 지역의 의료지원을 위해서도 병원의 입지는 좋은 편이었다. 백병원은 종합의료 시설용지 2,000평을 경쟁입찰을 통해 확보하였다.

1988년 1월 18일 서울시로부터 병원 건축허가를 얻어 상계백병원(초창기의 명칭은 북서울백병원)을 착공할 수 있었다. 이로써 86아시아경기와 88올림픽 때 사용했던 의료장비의 효율적 사용과 경비절감이 가능해졌고, 병원의 전산화작업 등 대회에서 얻은 경험을 병원운영에 적용할 수 있었다. 또한 양 대회를 통해 훈련된 지원인력들 중 많은 의료진이 상계백병원 창립성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대지 2,300평,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로 20개 진료과목을 갖추어 착공 1년 7개월만인 1989년 8월 14일 인제대학교 부설 상계백병원으로 개설 허가증을 받고 8월 15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첫 삽을 뜬 지 약 1년 반만의 일이었고, 부산백병원을 개원한 지 10년만이었다. 8월초부터 무료진료를 실시하여 지역주민과의 거리감을 좁혔던 상계백병원은 개원 첫날 외래환자 306명, 입원환자 30명을 기록하였다.

상계백병원은 개원 후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이는 초대 원장을 맡은 함태영 박사의 노고도 컸지만 지역 특성도 크게 작용했다. 병원이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의정부 동두천, 구리 등 서울의 동북부 지역에 대학병원 급의 대형 종합병원이 없었기 때문에 개원과 동시에 내원환자가 폭주하였다. 응급실 진료 실적만을 보더라도 이 지역의 의료수요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상계백병원은 응급실에서만 개원 첫 해에 30,000명을 진료하였으며 현재는 60,000여명에 이르고 있어서 전국에서 응급실 내원환자가 가장 많은 병원 중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또한 상계백병원은 완전 전산화 작업을 끝내 21세기형 정보화 병원으로 다른 병원을 선도하였다. 상계백병원은 1989년 450병상으로 개원한 후 증축공사를 통해 1992년 505병상, 1997년 650병상, 2020년 현재 지상19층 559병상을 운영하며, 동북부 최고의 병원으로 계속적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