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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피부 발진이 사라졌어도 끝 아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주의!

다양한 이유로 면역력이 저하 되면 몸속에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다시 재발해 우리 몸의 신경을 타고 병을 일으키게 된다. 이를 대상포진이라고 하는데, 한번 감염되면 완전히 박멸되지 않고 인체 내에 잠복하므로 평생 완치는 불가능한 질병이다.
대상포진 발생시 초기에 치료를 잘하면 후유증 없이 낫게 되지만 치료를 늦게 시작했거나 대상포진이 생긴 후 증상이 심한 경우, 또 초기에 치료를 하더라고 나이가 많거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때의 통증이 매우 심해 통증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1. 무시무시한 통증에 시달린다는 통증의 왕! 대상포진
통증의 강도가 출산의 고통과 비교될 정도로 심하다고 알려져 있는 대상포진은 어릴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들 중 수두는 치료했지만 척추 신경절에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억제되었을 때 재활성되면서 신경절이나 말초신경, 중추신경 등에 신경파괴와 신경염증을 유발시키고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한다.
신경을 따라서 퍼지는 대상포진은 보통 얼굴이나 어깨, 몸통 등 몸의 한쪽(척추를 중심으로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띠 형태의 울긋불긋한 발진이나 물집이 생기고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피부 발진이 생기기 전에는 감기몸살 증상과 함께 가렵고 따가운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 66만6,045명이던 대상포진 환자는 2019년 74만4,516명으로 늘었으며, 2019년 기준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29만2,637명, 여성 45만1,879명으로 여성이 약 1.54배 많았다. 주로 면역력이 저하된 50세 이상에서 발생률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오염 및 스트레스 등 여러가지 이유로 젊은 층에서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대상포진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 대상포진 치료 후에도 계속되는 신경통
대상포진의 경우 발생 부위에 따라 후유증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후유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피부질환이기보다는 신경통증으로 바이러스를 치료한 후에도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지 않아 생기는 후유증이다. 보통 피부 발진이 사라지고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본다. 통계적으로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상포진 환자 10명 중 최대 3명 정도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으로 이행될 수 있다. 60세 이상 고령, 초기 극심한 통증이 수반되거나, 피부의 수포병변이 광범위하게 퍼진 경우, 눈을 침범한 경우, 수포발생 전에 일측면에 극심한 작열통증 등 전구증상이 명확한 경우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갈 위험도가 커진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진행 과정>
발진 → 물집 → 착색 → 딱지 → 통증


일반감기몸살 증상과는 다르게 발진 혹은 수포가 생기기 3일에서 5일 전부터 일측성으로 침범된 피부 분절에 타는 듯한 뜨겁고 날카로운 통증(바늘로 찌르거나 발작적인 예리한 통증)과 소양증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구별될 수 있다. 오랜 기간 치료하여도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으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만성화가 되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갑자기 오는 발작성 통증 때문에 통증에 대한 불안감, 우울감이 심해지게 되고 불면증도 찾아올 수 있다. 특히 밤에 극심하게 나타나고, 온도차가 심할 때에도 증상이 심해진다.

<대상포진 vs 대상포진 후 신경통 특징>


대상포진대상포진 후 신경통
수포티처럼 생긴 수포 발생
수포가 없거나 수포가 생겼던 흔적
통증날카롭고 타거나 쑤시는 듯한 통증
대상포진 통증과 함께 소양증,
감각 이상증, 통증 과다 증상


<대상포진 후 신경통 위험군>
1.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될 때
2. 경년기 이후 여성
3. 60세 이상의 노인
4. 극단적인 스트레스와 불면증 동반시
5. 만성질환자



3.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법

통증조절을 초기에 적극적인 신경차단치료가 필요하지만 출혈유발 약제를 먹고 있거나 혈액응고 장애가 있는 분들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또한 대상포진과 그 병태생리가 다른 만큼 치료도 달라져 약물요법이 주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할 경우 오심, 소화장애 등과 진정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대상포진후신경통 환자에게 우울증 치료 목적으로 투여하던 삼환항우울제가 무작위 대조군 실험에서 진정효과와 더불어 진통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상포진후신경통 고위험군에서 대상포진 초기에 저용량의 항우울제와 진통제를 적절하게 투여한다면 효과적으로 통증조절을 할 수 있고 신경통으로 진행을 줄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사용되고 있어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대상포진이 발생하는 것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대상자>
-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50세 이상의 성인
- 과거 수두를 앓은 경험이 있는 자
- 대상포진을 앓은 경험(1년이 이상 경과)이 있는 자


또한 현재 사용되는 생백신 외에도 사백신이 곧 판매될 예정으로 고령의 환자들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의 경우 병원을 방문해 상담하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 vs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

대상포진의 치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
- 항바이러스제 투여
- 진통제 (복용, 주사)
- 국소마취제 주사
- 스테로이드 제제 사용
- 신경주위 혹은 경막외강내 스테로이드 주사
- 신경차단술 (신경근, 교감신경차단술)

- 항우울제
- 항전간제
- 진통제 (복용, 주사, 도포)
- 신경차단술 (신경근, 교감신경 차단술)
- 전기 물리치료
- 국소마취제 부착 및 주사
- 신경주위 혹은 경막외강내 스테로이드 주사
- 고주파 열응고술 척수신경자극술



4. 대상포진 후 신경통 관리하기
대상포진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고위험군에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더라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 면역력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 면역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첫째, 본인의 체력과 건강상태에 맞는 운동과 신체적인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신체적인 활동과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우울감 해소, 그리고 염증 물질들의 신체 내 분비를 줄임으로써 면역기능을 잘 유지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에게는 평소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쉽게 찾아오기에 운동보다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둘째,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해야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상승시키고,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이 되면 염증 물질들이 증가되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쉽게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질병, 통증, 불안감, 공포감, 피로감, 불면증, 우울증 등에 스트레스의 원인에 따라 이를 해소하거나 회피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하고, 필요하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에게 통증은 극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이기에 더욱 적극적인 통증 관리를 통해 이를 해결해야 한다.

셋째, 적절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지만 식습관의 변화와 소화기능의 저하로 영양공급에 제한이 올 수 있다. 따라서 평소 영양 섭취가 부족하다고 느끼면 종합비타민제제 복용, 프로바이틱스를 포함하고 있는 유산균 제제나 음식 섭취, 아연, 셀레늄 등의 무기질을 함유 하고 있는 채소, 과일을 자주 먹는 것이 면역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넷째,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병력을 조사해 보면 대상포진 발병 전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 와중에 피부발진이 생겼다고 말한다. 적절한 수면 활동은 면역기능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 수면시간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도 면역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이미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적극적인 통증 조절로 통증에 의한 수면장애를 해결해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적절한 운동, 적절한 영양섭취, 수면을 포함한 적절한 휴식 등이 면역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5. 대상포진에 대한 오해와 진실

Q. 대상포진은 날씨와 관련이 있다?

날씨와 직접 관련은 없으나 개인 면역에 영향을 미치는 몸 상태(극도의 피로감, 스트레스, 기저질환 악화 등)에서 환절기 등의 날씨 변화가 면역기능을 더욱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대상포진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Q. 대상포진으로 시력을 잃는 경우가 있나요?
초기에 안구를 침범한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진행되었을 때 바이러스에 의한 시신경염, 망막 손상, 안압 상승 등에 의해 시력저하, 시력 손실 등의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Q. 수두에 걸린 적이 없는 사람은 대상포진에 안 걸린다?
어릴 적에 수두를 앓은 기억이 없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애초부터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 대상포진에는 절대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수두가 약하게 일어났다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어린시절에 수두를 앓았는지 조차 잘 모를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두를 약하게 앓았더라도 후에 대상포진을 일으킬 수 있다.

Q.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예방접종이 필요없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몸에 특이 항체가 생겨 그 병을 이겨내려고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항체의 기능이 약해진다. 따라서 평소 체력이 약하거나, 자주 감기를 앓는 분이고, 50세 이상 연령의 과거 대상포진을 앓았던 경우에 발병 이후 최소 6개월에서 1년 경과 후 예방백신을 접종받는 것을 추천한다.

Q. 대상포진 진단을 받으면 격리생활을 해야 하나?
물집이 생기고 난 뒤 딱지로 완전히 바뀔 때 까지는 접촉을 피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 수두를 앓지 않았던 임산부, 신생아, 저체중 출산 영아, 그리고 면역억제 치료 중이거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와는 접촉 때문에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하고, 그 외 일반인들과의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격리생활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백신주사를 맞고 난 뒤 대상포진 발병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금기사항이 아니라면 고위험군에서는 미리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급여로 정해지지 않고 있지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군이라도 급여로 전환한다면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사회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