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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질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제목
만성골수백혈병

[진료과] 혈액종양내과, 소아청소년과       [관련 신체기관]


흔히 ‘백혈병=불치병’, ‘백혈병=소아암’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백혈병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비정상적인 백혈구의 과잉증식으로 인해 조혈기능의 장애가 발생하여 정상적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생성이 억제되고, 이로 인해 빈혈, 출혈 및 감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며, 전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다. 백혈병 어떤 질환이며, 어떻게 발견하고 진단하며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한 가지 세포가 계속 자라서 다른 세포나 장기를 손상시키는 질환을 암이라고 한다. 암세포는 몸에 유익한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영양분을 써서 자기가 번식하는 일만 한다. 이렇게 되면 주변의 세포들은 영양분도 빼앗기고 손상을 받게 된다. 또 암세포는 그 자리에서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혈관이나 림프관을 따라서 다른 장기에도 퍼져서 손상을 일으킨다.  

암은 폐암, 위암, 간암 등 우리 몸의 여러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백혈구 세포에서 발생한 암을 ‘백혈병’이라고 한다. 백혈병은 백혈구 중 미성숙된 비정상 백혈구가 증가하고 정상적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은 만들어지지 않아 생명을 위험하게 만든다. 백혈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고, 또 각각 림프구와 골수에서 발생한 백혈병으로 나눈다. 그래서 4가지 백혈병이 있는데, 급성림프구백혈병, 급성골수백혈병, 만성림프구백혈병, 만성골수백혈병이 그것이다. 

 

급성백혈병은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균 생존기간이 4주 정도밖에 되지 않는 무서운 질환이고 위험한 질환이지만, 치료에 반응을 잘하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잘 받으면 완치도 가능하다. 

반면, 만성림프구백혈병은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고, 천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아도 몇년 이상 별 문제없이 지내기도 한다. 그러나 만성림프구백혈병도 진행하여 빈혈이나 혈소판감소가 생기고 감염이 자주 생기면 항암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골수백혈병은 조금 다른 종류의 백혈병이다. 대개는 성인, 특히 40세 이후에서 나타나지만, 드물게는 소아에서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백혈구 수치만 증가하고,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점점 비장이 커져서 소화가 잘 되지 않게 된다. 백혈구 수치가 너무 증가하면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프고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골수백혈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2~3년이 지나면 급성백혈병처럼 백혈구 수치가 심각하게 증가하고, 혈소판이 감소하고, 빈혈도 생긴다. 이 시기를 만성골수백혈병의 급성기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매우 위험하여 수주 내에 사망하는 것이 보통이다. 만성골수백혈병의 급성기는 처음부터 급성백혈병이 발생한 환자들과는 달리 약이 잘 듣지 않아 치료가 어렵다. 따라서 만성골수백혈병은 급성기로 가지 않도록 치료를 잘 하여야 한다. 


과거 만성골수백혈병은 흔히 ‘골수이식’이라고 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이 유일한 치료방법이었다. 조혈모세포이식은 위험한 치료방법이고 치료 후에도 후유증이 남기도 하지만, 완치를 이룰 수 있는 치료방법다. 아직 소아에서는 조혈모세포이식이 시행되기도 하지만, 성인에서는 대부분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한다. 

21세기 초반에 글리벡이라는 약이 출시되었다. 이 약은 만성골수백혈병의 치료를 바꾼 획기적인 약이다. 글리벡은 먹는 약인데, 매일 복용하여야 하지만, 이 약을 복용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이 호전되고, 혈액검사 수치도 정상화 된다. 글리벡이 비록 만성골수백혈병을 완치시키지는 못하지만, 이 약을 먹는 동안 대부분의 환자들은 별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고, 이 병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거의 없어졌다. 글리벡 이후 만성골수백혈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무서운 암이 아닌,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약을 먹으면서 관리하는 만성질환이 된 것이다. 글리벡이라는 획기적인 약 이후에 글리벡보다 효과도 더 좋고 부작용도 적은 새로운 약제들이 더 개발되어, 이제는 몇년 동안 약을 먹으면 완치를 기대하는 환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만성골수백혈병은 위험한 병이고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하다. 그러나 요즘에는 여러 획기적인 약제들이 개발되어 약만 잘 먹으면 별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는 질환이 되었다. 장기간 치료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