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현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25만여 건 24년 데이터 분석 "B형 연쇄상구균 검출·내성 함께 증가" 확인
- 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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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도 이제 안심 못 해” 신생아 감염 주범 GBS 내성 뚜렷이 늘었다
- 일산백병원 장정현 교수, 25만여 건 24년 데이터 분석 "B형 연쇄상구균 검출·내성 함께 증가" 확인
- '신생아·고령자·당뇨 환자' B형 연쇄상구균 내성 증가 위험 높아져
- SCIE급 국제학술지 Antibiotics(IF 4.6) 발표

신생아 중증 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알려진 ‘B형 연쇄상구균(GBS)’에서 기존 치료제인 페니실린에 대한 내성 경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장정현 교수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4년간 축적된 미생물 검사 25만7,884건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GBS 검출률과 함께 페니실린 비감수성(내성 경향) 균주 비율이 시간이 지날수록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검사 중 3,003건(1.16%)에서 GBS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29건(0.97%)은 페니실린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된 균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기간을 2000~2009년, 2010~2019년, 2020~2023년으로 나눠 비교했으며, 최근으로 갈수록 내성 경향이 뚜렷해지는 양상을 확인했다.
GBS는 건강한 성인의 장이나 질에 존재하는 상재균이지만, 출산 과정에서 신생아에게 전파될 경우 패혈증·폐렴·수막염 등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를 비롯해 고령자, 당뇨병 환자 등에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동안 GBS 감염 치료의 표준은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페니실린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진 균주가 다른 항생제에도 전반적으로 낮은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확인돼, 치료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산백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장정현 교수는 “GBS는 전통적으로 페니실린에 잘 반응하는 세균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내성 증가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신생아와 고위험군 환자 치료에서는 균주별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기반으로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정현 교수는 “정확한 항생제 사용을 위해서는 진단검사의학과와 임상 진료과 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며, 내성균 확산을 막기 위한 지속적인 감시와 연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24년에 걸친 장기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생제 내성 변화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기 연구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내성 증가 추이를 실증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다.
장정현 교수는 “이번 결과가 신생아 예방적 항생제 사용 지침 개선, 산모 GBS 선별검사 강화, 병원 내 내성 관리 체계 구축 등 향후 감염관리 정책 수립의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기관 연구를 통해 내성 발생 원인 규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Antibio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