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찢어지는 고통” 한국 여행 첫날 급성 대동맥박리…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팀, 중국인 환자 생명 구해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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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찢어지는 고통” 한국 여행 첫날 급성 대동맥박리…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팀, 중국인 환자 생명 구해
- 대동맥치환수술·관상동맥우회술 동시 시행… 약 6시간 고난도 수술 끝에 생명 구해
-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팀, 의정사태에도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응급 대처
- 연 300건 이상의 심장혈관수술 시행…“부울경 중증·응급 필수의료 책임진다”
최근 가족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주 웨이(ZHU WEI, 38)씨는 부산 관광 첫날 저녁부터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말 그대로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참기 힘든 통증에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주 씨는 급성 대동맥박리를 진단받았다. 촌각을 다투는 초응급 상태로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시급했던 주 씨는 즉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동맥박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교수가 이끄는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 팀이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수술 팀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이주현 교수를 필두로 체외순환사, 순환간호사, 전문간호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4시간 365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순환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친 수술팀은 밤 11시경, 고난도 수술에 들어갔다. 주 씨의 대동맥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박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까지 박리가 진행된 상태였다. 위 교수는 흉부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수술과 함께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했다. 2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대수술은 약 6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주 씨는 심장혈관외과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약 10일간의 회복 과정을 거쳤으며, 7월 19일(토) 건강하게 퇴원했다. 퇴원 후 가족들은 부산백병원을 다시 찾아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다.
주 씨의 아내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한 첫 한국 여행에서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정말 두렵고 무서웠지만, 부산백병원 의료진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라며 “이런 의료진을 만난 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위진홍 교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고, 환자분도 빠르게 회복하셨다.”라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심장수술에 대비해 24시간 대기 중인 풍부한 경험의 실력 있는 수술팀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의정사태 이후 중증·응급 환자가 즉각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하여 위험한 상황에 빠지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교수 수술팀은 24시간 365일 상시 대기와 응급 대응체제로 연 100건 이상의 대동맥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2024년 2월 의료공백 발생 이후 더욱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산 외 지역(경남, 울산, 경북, 대구, 전남 등)에서 찾아오는 응급 심장질환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골든타임 내 신속한 치료와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부산까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팀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중증·응급심장질환 치료의 핵심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위진홍 교수를 중심으로 OPEN-HEART 팀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대동맥수술뿐 아니라 관상동맥우회술, 심장판막수술(최소절개수술 포함)과 같은 모든 종류의 심장 및 혈관수술을 언제든지 시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으며 연 30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심혈관센터에서는 필요에 따라 대동맥환자에게 대동맥스텐트삽입술(EVAR, TEVAR)을, 판막환자에게는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순환기내과의 유기적인 협업 하에 수술과 시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수술을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어, 환자 상태에 맞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이처럼 부산백병원은 연중무휴 24시간 심혈관 응급치료 체계를 운영하며, 동남권 지역의 필수의료를 책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