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결절
-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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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과] 내분비내과, 외과
[관련 신체기관] 갑상선
갑상선에 생기는 ‘혹’(갑상선 결절)은 전체 인구의 약 5% 내외에서 생기는 비교적 흔한 병입니다. 최근 여러가지 이유로 갑상선 초음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과거에 비해 갑상선 결절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갑상선 결절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될 경우 막연히 ‘암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서게 되는데 실제로 갑상선 결절이 암인 경우는 100명 중 약 5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갑상선 결절이 암인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암일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암인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양성 결절)를 구분하기 위해 결절을 바늘로 찔러서 결절 속의 세포를 얻기 위한 검사(이를 ‘조직검사’ 혹은 ‘세포검사’라고 부릅니다)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얻은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악성(암)’ 혹은 ‘양성’을 구분하게 됩니다. 조직검사를 한다고 해서 100% 악성과 양성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악성 혹은 양성의 구분이 가능하며 악성이 의심되는 결과가 나오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증상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증상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생겨 결절을 발견하기 보다는 우연히 결절을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결절이 아주 큰 경우에는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숨이 찬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매우 서서히 자라는 양성결절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악성결절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결절이 수주에서 수개월 내에 매우 빠르게 커진 경우 혹은 결절의 크기가 매우 큰 경우
(2)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경우
(3) 갑상선 결절이 매우 딱딱하여 돌처럼 만져지거나 주변 조직에 들러붙어 있는 경우
(4) 갑상선 결절이 있는 쪽의 목에서 림프절이 만져지는 경우
갑상선 혹에 대해 세포검사를 했더니 ‘양성’이라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조직검사에서 결절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에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한번의 조직검사(세포검사) 결과만으로 평생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조직검사를 반복하여 시행하게 되는 것이 보통입니다. 만일 결절이 액체성분으로 이루어진 물혹인 경우에는 주사기를 이용해 물을 뽑아내면 크기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거나, 어떤 경우에는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효과가 아주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에는 갑상선호르몬을 투여하면서 결절의 크기가 줄어드는지 경과를 관찰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검사상 양성결절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결절의 크기가 너무 크거나, 의사의 진찰 소견 상 악성(암)이 의심되거나, 경과를 관찰하는 도중 결절의 크기가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암’이 의심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상선 결절에 대한 조직검사상 악성(암)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면 수술로 갑상선의 전부 혹은 일부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입니다. 다행히도 갑상선암은 다른 암과 달리 자라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수술을 통해 적절히 치료받을 경우 완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갑상선 암은 다른 암들과는 달리 다른 곳에 전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갑상선을 완전히 제거한 뒤에 방사성요오드 치료를 시행하여 전이된 부위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