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료진 칼럼

해운대백병원 의료진 소개, 칼럼, 건강정보를 전해드립니다.


의료진칼럼

[연수 다녀왔습니다] 정형외과 최홍준 교수
  • 등록일2019.08.21

저는 2018년 8월부터 약 1년간 미국 보스턴의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MGH)로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보스턴의 대표적인 대학교인 하버드대학교는 자체의 대학병원이 없고 우리나라의 아산병원이나 삼성병원처럼 교육병원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다녀온 MGH는 하버드 의대의 여러 교육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된 병원입니다. 저는 Dr. DiGiovanni가 이끄는 foot and ankle research and innovation lab의 일원으로 머물렀고 제가 있었던 lab에는 평균 10명의 방문 의사, 2명의 엔지니어, 4명의 의과대학 학생이 속해 있었습니다.

 

연수 기간 족관절 골절에 관해 연구하였습니다. 족관절 골절은 가장 흔한 골절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인대 파열을 동반한 족관절 골절의 경우 그 평가 방법 및 치료방법에 대한 확립된 지침이 아직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인대 파열이 동반된 족관절 골절 환자에서 deltoid ligament의 안정화와 syndesmotic ligament의 안정화 및 인대 파열과 관련된 족관절 안정성의 평가에 대하여 각 나라에서 온 의사들과 토론하고 함께 문헌고찰도 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것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Dr. DiGiovanni의 외래진료 및 수술도 참관하며 우리와 다른 점, 평소의 의문점, 특정 진료 이슈에 대한 미국의사들의 생각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특히, 족부족관절 분야는 정형외과의 다른 분과에 비해 환자의 진료 및 치료에서 아직 이견이 있는 부분이 많은 편이어서 더욱더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연수 기간 중 느낀 점은 서구권 국가의 의사들은 임상보다 리서치에 비교적 더 큰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방문의사 중 특히 유럽 의사들의 비중이 높았는데 그들은 임상진료보다 리서치 활동에 더 큰 관심이 있어서 짧게는 2년에서 길게는 5년 정도의 비교적 긴 기간을 계획하고 체류 중이었으며 그들 중에는 전공의를 시작하기 전 의사들도 많았습니다. 또한, lab의 멤버들 중 의과대학 학생들도 있었는데 유럽의 경우 학생 신분으로 리서치를 위해 외국을 나가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어서 많이들 모여들고 있었고, 미국 내의 의과대학 학생들도 하버드 대학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에서 모여들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소위 말하는 인기 과에 지원하려면 연구업적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모두 자기 나라, 자기 학교로 돌아가면 당장 임상 역량보다는 연구 경험을 더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것이 더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 자유로운 연구활동 분위기가 조금 부럽기는 하였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보스턴이라는 도시는 하버드대학교와 MIT 덕분에 수많은 산학연계 연구소와 그와 관련된 비즈니스가 활발한 도시였으며 또한 이들 대학 때문인지 보스턴에 사는 부모들의 교육열은 한국보다 더 유별나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이유로 고소득,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은 덕분에 도시 자체는 안전하고 깨끗하여 저같이 외국인 가족이 살기에는 좋았습니다. 단, 보스턴의 높은 물가와 월세는 저를 아주 힘들게 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을 보았고 지금까지 해온 저의 의료 활동을 다시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연수 기간 중의 표면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수많았던 토론들, 그리고 MGH 의사들과의 좋은 인연으로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기로 하였고, 이 모든 것들이 제가 앞으로 해운대백병원에서 환자들을 보는 과정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하여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세계적인 최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