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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백병원

연휴에 건전지 삼킨 아기, 전북→부산백병원 헬기 이송

  • 2026-10-12
  • 80

연휴에 건전지 삼킨 아기, 전북→부산백병원 헬기 이송

- 9개월 영아, 동전형 리튬건전지 삼켜…230km 날아 긴급 치료


리튬건전지를 삼킨 9개월 영아가 소방헬기를 타고 전북에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양재욱)으로 긴급 이송돼 무사히 치료받았다. 연휴로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부산백병원이 신속하게 환자를 수용하고 응급내시경을 시행해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10월 10일(토) 낮 12시경, 전북에 거주하는 생후 9개월 남아가 카시트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던 중 장난감 내부에 있던 지름 12mm 크기의 동전형 리튬건전지를 삼켰다. 


아기는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해당 병원 사정상 응급내시경이 불가능해 다른 병원으로 전원이 불가피했다. 특히 한글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로 소아 응급진료와 내시경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워 신속한 전원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전원 요청을 받은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즉시 환자 수용을 결정했다. 그러나 전북에서 부산까지는 약 230km에 달하는 장거리인 만큼 빠른 이송이 관건이었다. 리튬건전지는 체내에 머무는 동안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소방헬기를 이용한 긴급 이송이 결정됐다.


아기는 전북119항공대 소방헬기로 부산까지 이송된 뒤 동서대학교 운동장에 착륙해 주례119구급차로 인계됐다. 오후 3시 30분경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도착한 아기는 대기 중이던 응급의학과 손동우 교수에게 즉시 진료와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한 환자 도착 전, 손동우 교수는 소화기내과 유승정 교수에게 협진을 요청해 즉각적인 내시경 치료가 준비된 상태였다.


덕분에 아기는 도착 후 지체 없이 내시경실로 옮겨졌으며, 유승정 교수가 내시경적 이물제거술을 시행해 위에 있던 리튬건전지를 제거했다. 유승정 교수는 “배터리는 위에 머물러 있던 상태로, 다행히 부식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큰 문제 없이 제거할 수 있었다”라며 “이후 환자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상태가 호전돼 무사히 퇴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지재구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소아 위장관 응급내시경은 응급의학과와 소화기내과, 소아외과 등 관련 진료과의 전문인력과 장비, 유기적인 협진 체계가 갖춰져야 가능한 분야”라며 “부산백병원은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등 다양한 진료과와 협진 체계를 구축해 소아 응급환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부산백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돼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24시간 365일 전문의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소아 응급환자에 대해서도 충수돌기염, 장중첩증, 장폐색 등 급성 복부질환부터 골절·외상, 낙상에 따른 두부 손상, 안구 이물 및 통증, 치아 외상까지 다양한 질환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소아외과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가장 많은 세부분과 전문의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와 협력하여 ‘아이 안심 소아수술팀’을 운영해 소아 응급환자의 상시 진료와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진1] 아기가 삼킨 건전지와 장난감(좌), 엑스레이 검사 사진과 내시경으로 빼낸 건전지(우) 



[사진2]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소아응급질환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사진3] 부산백병원은 최근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지정되며 소아응급환자 진료구역을 별도로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