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 의료진, 라오스 최초 뇌혈관 시술 도전 “K-의료기술 현지 의료진에 전수”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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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 라오스 최초 뇌혈관 시술 도전 “K-의료기술 현지 의료진에 전수”
- 9월 7~13일 6박 7일간 라오스 방문…신경외과·산부인과·외과 의료진 참여
- 일산백병원 연수 라오스 의료진과 함께 환자 치료
- 뇌혈관 시술·복강경·대장질환 수술 및 의료진 교육 진행

[사진] 일산백병원 참여 의료진 (윗줄왼쪽부터)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 외과 최평화 교수,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 (아랫줄 왼쪽부터)마취통증의학과 허민희 교수, 신경과 이영건 교수, 응급의학과 김훈 교수, 류향진 간호차장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 이제 라오스 환자 치료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원장 최원주) 의료진이 라오스에서 현지 의료진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고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수한다. 특히 라오스에서 처음 시행되는 뇌혈관 시술에 한국 의료진이 직접 참여해 현지 의료진과 공동으로 시술에 나선다.
일산백병원 의료진은 오는 9월 7일부터 13일까지 6박 7일간 라오스를 방문한다. 이번 의료협력에는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 ▲외과 최평화 교수 ▲신경과 이영건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허민희 교수 ▲류향진 간호차장 등이 참여한다. 사업 책임자는 김훈 인제대학교 국제개발협력센터 본부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 맡는다.
이번 방문에서 의료진은 라오스 주요 병원을 찾아 뇌혈관 시술과 복강경 수술 등을 현지 의료진과 함께 시행하고, 수술 전 환자 평가와 치료계획 수립부터 수술 후 관리, 증례 토론과 의료진 교육까지 전 과정에서 임상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 라오스 최초 뇌혈관 시술…현지 의료진과 공동 시행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9월 9일 비엔티안 마호솟병원(Mahosot Hospital)에서 예정된 뇌혈관 시술이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구해원 교수는 현지 의료진과 함께 뇌혈관조영술 3건을 시행할 예정이다. 대상 환자는 편마비와 언어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환자로, 뇌혈관의 막힘이나 협착, 혈관 기형 등의 여부를 확인하고 환자 상태에 따른 치료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술은 라오스에서 처음 시행되는 뇌혈관 시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의료진과 환자 상태와 영상자료를 함께 검토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는 등 진료 과정 전반을 공유한다.
시술 후에는 증례 토론을 통해 치료 과정과 결과를 함께 분석하고, 뇌혈관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임상 경험과 전문 술기를 현지 의료진에게 전수할 예정이다.
■ 산부인과·외과 복강경 수술도 현지 의료진과 공동 진행
산부인과와 외과 분야에서도 한국과 라오스 의료진의 공동 수술이 이어진다.
산부인과 김영아 교수는 9월 10일 비엔티안 모자병원(Mother and Newborn Hospital)에서 거대 난소 낭종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라오스에서는 산부인과 수술의 상당수가 개복수술로 시행되고 있으며, 복강경 수술 비율은 약 24% 수준이다. 이번 수술에서는 복강경 수술의 적응증과 수술 방법, 수술 후 관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현지 의료진과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외과 최평화 교수는 9월 11일 사바나켓 지역병원(SVK Provincial Hospital)에서 대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을 진행한다.
두 수술 모두 수술 전 한국과 라오스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치료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수술 과정과 수술 후 관리까지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 뇌졸중·마취·간호 등 의료체계 전반으로 협력 확대
이번 의료협력은 실제 수술뿐 아니라 진료 시스템과 환자 안전, 간호 분야까지 범위를 넓힌다.
신경과 이영건 교수는 현지 병원의 뇌졸중 진료 및 치료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환자의 진단과 급성기 치료, 회복 과정 등 뇌졸중 진료체계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허민희 교수는 수술 준비와 마취 관리, 환자 안전관리 체계 등을 점검하고 현지 의료진과 관련 경험을 공유한다.
류향진 간호차장은 완화의료와 감염관리, 간호 질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현지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다.
의료진은 마호솟병원 외에도 비엔티안의 미타팝병원(Mittaphab Hospital), 국립암센터(National Cancer Center), 보건과학대학(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등을 방문해 의료현장을 둘러보고 분야별 컨설팅과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 이제 라오스 환자 치료로”
이번 협력의 특징은 과거 일산백병원에서 연수한 라오스 의료진이 현지에서 한국 의료진과 함께 환자를 치료한다는 데 있다.
일산백병원은 그동안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의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라오스 의료진에게 한국의 의료기술과 진료 시스템을 교육해왔다.
이번 방문에서는 한국에서 연수한 라오스 의료진이 자국의 의료현장에서 일산백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진료와 수술에 참여한다.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이 현지 의료현장에서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수술 전 환자 상태와 치료계획을 함께 논의하고, 수술 후 증례 토론을 진행해 치료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현지 의료진이 독립적으로 전문적인 치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훈 인제대학교 국제개발협력센터 본부장은 “이번 방문은 한국 의료진이 라오스에 가서 일방적으로 의료기술을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라오스 의료진과 함께 환자를 치료하고 실제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한국에서 배운 의료기술이 현지 의료진의 역량으로 이어지고, 다시 라오스 환자의 치료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이번 협력의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최원주 일산백병원 원장은 “이번 라오스 의료협력은 단순히 한국 의료진이 현지에서 수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양국 의료진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국제의료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산백병원에서 연수한 라오스 의료진이 현지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한국 의료진과 함께 자국 환자를 치료하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협력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지원하는 ‘2024-26년도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임상과정(라오스‧방글라데시)’의 최종 점검 시간이다.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지낸 고(故) 이종욱 박사의 뜻을 기려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보건의료 인력 양성사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