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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해운대백병원, 98세 거대 출혈성 위암 수술 성공, 합병증 없이 퇴원

  • 2026-11-03
  • 79

해운대백병원, 98세 거대 출혈성 위암 수술 성공, 합병증 없이 퇴원
– 심각한 출혈·중증 빈혈에 여러 기저질환까지…타 의료기관서 수술 어렵다 판단
–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가능성…초고령 암 환자도 개별화된 치료 필요


수술이 어렵다는 판단을 받았던 98세 초고령 위암 환자가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에서 수술을 받고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해운대백병원 외과 오성진 교수팀은 최근 고혈압과 당뇨병, 뇌경색 등 여러 기저질환이 있는 98세 환자에게 거대 진행성 위암 수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평소 뇌경색으로 항혈전약 복용 중 심각한 위장관 출혈이 발생해 혈색소 수치가 5.1g/dL까지 떨어진 중증 빈혈 상태였다. 복부 CT상 위에 11cm 크기의 거대 종양이 발견되었고 종양 내부의 광범위한 괴사와 출혈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위 천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술 전 내시경 검사조차 시행하지 못했다.

특히 초고령에 여러 기저질환까지 있어 타 의료기관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종양을 그대로 둘 경우 출혈이 계속되거나 천공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 해운대백병원으로 전원 됐다. 오성진 교수는 고령 환자의 전신 상태와 수술 위험, 치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끝에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 중에는 약 11cm 크기의 출혈성·괴사성 종양이 확인됐으며, 주변 대장간막과 담낭 일부까지 침범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였다. 의료진은 위아전절제술과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고, 종양 침범이 의심되는 부위를 제거하기 위해 담낭절제술도 함께 시행했다.

98세 환자에게는 긴 수술과 마취 자체가 큰 부담이다. 의료진은 수술 시간과 출혈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 약 2시간 만에 수술을 마쳤다. 환자는 별다른 합병증 없이 회복해 수술 2주 만에 퇴원했다.

오성진 교수는 “이번 환자는 초고령에 여러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위암으로 인한 심각한 출혈까지 동반돼 수술 위험이 높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종양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 가능성이 높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령 환자의 수술 여부는 단순히 나이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 환자의 생리적 기능과 전신 상태, 질환의 중증도, 수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치료 가능성을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또 “고령 환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빈혈이나 체중 감소, 식욕 저하, 흑색변, 지속적인 소화불량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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