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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이재하 교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 선택지 넓혀야”
-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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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백병원 이재하 교수 “특발성폐섬유증 치료 선택지 넓혀야”
– ‘폐의 날’ 정책토론회서 신약 승인·건강보험 적용 확대 필요성 강조
폐가 점차 굳으면서 숨 쉬기 어려워지는 특발성폐섬유증(IPF)은 치료가 쉽지 않은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중증질환이다. 최근 새로운 항섬유화제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환자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약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 호흡기내과 이재하 교수는 10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23회 ‘폐의 날’ 정책토론회에서 ‘난치질환 치료제의 빠른 신약 승인과 급여화-간질성폐질환(ILD)’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중증 COPD 산정특례와 난치질환 치료제 신약 승인 등 호흡기질환 관련 주요 정책 현안이 논의됐다.
특발성폐섬유증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에 흉터처럼 섬유화가 진행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폐가 비가역적으로 굳어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질환이다. 희귀·난치성질환 산정특례 및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돼 있다.
희귀질환이지만 환자 규모가 작지 않고, 최근 10여 년간 유병률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여러 암종보다 예후가 좋지 않으며, 항섬유화제가 사용되고 있음에도 5년 생존율은 50%에 미치지 못한다.
현재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에는 폐기능 감소 속도를 늦추는 항섬유화제가 사용된다. 이 교수는 국내에서는 IPF 환자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사용할 수 있는 항섬유화제가 10년 넘게 피르페니돈(pirfenidone) 한 종류로 제한돼 있는 반면, 고소득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닌테다닙(nintedanib)도 건강보험 또는 공적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약제마다 효과와 부작용 특성이 달라 부작용으로 약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치료에도 질환이 계속 진행되는 환자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10여 년 만에 새로운 기전의 항섬유화제인 네란도밀라스트(nerandomilast)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여러 국가에서 허가 및 급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월 급여 적용이 결정돼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국내 환자들도 이러한 치료 발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약을 보다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제도와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하 교수는 “특발성폐섬유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 진행하는 중증질환인 만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며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는 만큼 국내 환자들도 치료 기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약 승인 절차와 건강보험 적용을 함께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