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890-6114
2003년, 제가 유방영상의학을 시작하였을 때 다른 병원들에서는 유방센터를 열어 환자의 진료를 효율적으로 하는 추세였습니다. 당시 우리 병원은 유방외과 외래와 초음파검사실, 유방촬영실이 각기 다른 건물로 떨어져 있어 환자의 동선이 불편하였고, 진료부터 검사, 수술까지의 대기에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다. 그런 점을 고려해볼 때 영상의학과에서 직접 진료를 보고 검사와 결과를 바로 해결해주는 것이 환자가 편리하고 타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외래를 열어 직접 환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학생 때에는 수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막연히 수술하는 과를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턴 실습을 돌며 수술방에 많은 흥미를 가지게되어 외과를 지원했고, 외과 수련과정에서 여러 수술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위암수술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적절한 박리면을 따라서 조직을 박리하게 되면 출혈없이 깔끔하게 분리되는 것이 명쾌하고 좋았습니다. 전공의 수련 당시에 오상훈 교수님께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셨고, 자연스럽게 위장관 외과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시·소아안과와 신경안과를 전공하였고, 외래 환자의 약 70%정도는 소아 환자입니다. 진료 중에는 보호자분들께서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수술이 힘들지 않을까요?”라고 걱정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사실 저에게는 7세만 넘어도 거의 어른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소아 환자에게는 주로 사시와 근시 관련 진료를 하고 있으며, 성인 환자의 경우에는 뇌 질환과 관련된 시신경 이상 등을 주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대생 시절, 우연한 기회에 부산백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에서 실습을 하며 심장수술을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수술실력으로 명성이 대단하셨던 조광현 교수님께서 집도하시는 수술이었습니다. 한명의 환자를 위해 큰 수술실 안에 20명 가까이 되는 의료진들이 일사불란하게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던 모습들, 그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있음에도 가끔의 석션소리와 지시를 내리는 집도의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너무나 고요해서 긴장감으로 숨이 막힐 듯한 수술실 분위기, 완전히 멈춰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던 환자의 심장이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하면서 의료진들이 동시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장면들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과 함께 감명을 주었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 때의 진한 감동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그 이후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가 되기로 마음을 굳혔고, 조광현 교수님의 제자가 되어 열심히 수련을 받아 현재는 은사님의 뒤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성재 교수는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전공의, 소화기내과 전임과정을 마쳤고, 2004년부터 부산백병원 소화기내과에서 진료하고 있다. 부산백병원에서 감염관리실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임상시험센터장, QI실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간학회와 대한간암학회에서 편집위원,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내과학회 확술이사, 부울경 간학회 학술이사, 총무이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대한간학회 평의원, 부울경 간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