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백병원 파킨슨병클리닉에서는 대표적인 퇴행성 신경질환인 파킨슨병에 대한 체계적인 치료를 위해 신경과, 신경외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이 참여하는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가 퇴행하는 대표적인 신경계의 질환으로 대부분이 50~60대에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서서히 진행하는 질환입니다. 주로 손이나 팔에서 떨림이 가만히 있을 때 발생하기 시작하여 온몸의 근육의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관절의 움직임이 기름을 덜 친 자전거 톱니바퀴를 돌리는 듯한 관절의 경직을 보이게 됩니다. 행동이 느려져서 단추 잠그는 행동이나 글씨 쓰기가 힘들어지고 다른 사람보다 시간이 점점 더 많이 걸리게 된고 걸음걸이에 불편 감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기 힘든 증상을 운동증상이라고 하는데 파킨슨병은 이러한 운동증상 외에 여러가지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을 비운동증상이라고 한다. 비운동증상의 종류로는 치매나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과적 증상, 수면장애,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러움, 배뇨장애, 통증, 침 흘림 등 다양한 증상들로 환자들은 불편 감을 호소합니다.
파킨슨병은 기본적인 진단방법이 임상적인 진단입니다. 쉽게 말해서 의사가 환자의 증상을 보고 진찰하고 약 반응을 보고 진단하는 것입니다. 다만 파킨슨 증후군이나 다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혈액검사, 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도파민-단일광자방출단층촬영(SPECT)를 시행합니다. 그렇지만 검사는 어디까지나 다른 병의 감별에 도움을 줄 뿐 최종 진단은 환자의 임상 증상을 평가한 전문의의 의견이 제일 중요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치료, 수술치료, 운동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는 도파민 제제를 기본으로 도파민 대사 억제제, 도파민 수용체 작용제 등으로 사용하고 있고 가장 초기의 치료에 해당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약물에 반응을 잘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병은 서서히 진행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약물 조절을 지속적으로 하여야 하며 병이 많이 진행한 경우에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약효시간이 점점 짧아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심부뇌자극술은 이러한 경우에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다. 진행된 병에 있어서 보행장애, 균형감각장애 등에 대한 운동치료 역시 환자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듯 파킨슨병은 타 질환에 비해 유독 검사보다는 의료진의 역할이 중요한 병입니다. 여러가지 증상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하나의 진료과에 국한되지 않고 환자 중심의 다각적인 진료 시스템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파킨슨병클리닉에서는 신경외과와 신경과의 협진 진료체계를 운영 중에 있으며, 필요시 정신과와 재활의학과와의 협진도 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진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이러한 진료 외에 파킨슨병클리닉 내에 tilt-table 뇌혈류검사, 자율신경계 기능검사, 근전도를 이용한 진전검사, 신경인지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신경생리검사실이 갖추어져 환자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2차례씩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의료진과 함께 환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수(水)치료, 수술치료 뿐만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