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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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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항문외과에서 다루고 있는 여성골반 질환과 치료법/정원범 교수
  • 등록일2019.06.27

1885년 선교사 알렌이 제중원을 세운 이후 수많은 의학의 발달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 의료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우리 국민의 평균기대수명은 여성 85.7세 남성 79.7세로 10년 전에 비해 3년이나 늘어났다. 저출산과 더불어 빠른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의학지식의 폭넓은 보급으로 암, 뇌졸중, 당뇨,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환들이 노화와 관련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생기는 질환 중 많은 여성들이 혼자서 끙끙 앓는 대장항문 질환들이 있다. 다수의 여성 환자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열거해보자. “대변이 자주 마려워요.”, “대변이 나도 모르는 새 나와요.”, “대변 참기가 어려워서 속옷을 더럽혔어요.”, “항문으로 뭐가 튀어 나와요.”, “대변 볼 때 힘이 많이 들어가요.”, “항문이 때때로 못 견디게 아파요.”등등.

이 조차도 처음에는 말씀을 잘 안하신다. 상세히 여쭤보면 돌려서 털어 놓듯 말씀하신다. 배변과 관련되고 고령에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는 수치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과 10년전에는 ‘그냥 지내자. 나이들면 다 그렇지~’ 하고 으레 넘어갔을 법한대 병을 고치려고 병원에 찾아오시는 것도 건강에 대한 관심과 그 지식이 증가되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위에서 언급한 거의 대부분의 증상들은 과거 분만 시 괄약근 및 직장의 부분적인 손상을 받고 이후 노년기에 들어서 괄약근의 약화 때문에 혹은 골반근육 및 골반인대의 약화와 함께 골반장기가 제 위치보다 아래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들은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그들의 삶의 질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되는 질환들을 나열해 보겠다.



1) 직장류(rectocele), 직장중첩증(rectal intussusception): 직장류는 직장을 감싸는 벽, 특히 고령 여성의 경우 직장과 질 사이의 벽이 얇아져서 배변 시 직장이 질 쪽으로 늘어나서 배변곤란증과 변비, 뒤무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직장중첩증은 직장이 골반에서 겹쳐져서 배변곤란과 변비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보통 식이요법, 약물투여 등의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하고 호전이 안된다면 얇아진 벽을 보완하거나 직장을 복강내에서 거상시켜 직선화시키는 수술을 한다.



2) 변실금: 보통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대변이 잘 참아지지 않거나 방귀를 끼는데 대변이 묻어나오는 모든 상황을 변실금이라고 한다. 자녀를 자연분만한 여성이 노년기에 들어서는 변실금을 호소한다. 이는 골반근육의 약화에서 기인한다. 치료로는 식이요법과 함께 변팽창성 약물 및 지사제를 처방하여 변은 단단하게 만드는 노력을 하며 회음부 및 생체되먹임 치료와 같은 골반강화운동을 병행을 한다. 경우에 따라 전기 자극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언급된 치료로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항문괄약근 손상이 증명이 되었다면 괄약근 교정술 및 성형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3) 직장탈출증: 부인과 장기와 직장탈출증을 통틀어 골반저질환 혹은 골반장기 탈출증이라고 한다. 중년 여성 혹은 출산을 했었던 여성이 아랫 쪽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질환이다. 특히 김장철이나 명절에 쪼그려 앉아 계속해서 일하고 무거운 것들을 들어 나르면서 호소하는 여성들이 많다. 여성 전체의 30%가 앓고 있는 질환이며 출산여성의 경우 노년기에 절반정도까지 예측된다. 하지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거가 부끄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골반저질환은 골반 안에서 장기를 받치고 있는 인대가 노화나 고령으로 약해지며 자궁이나 방광, 직장 같은 장기가 밖으로 빠져나오면서 발생한다. 최근 삶의 질이 강조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편하면 진료를 받기 때문에 이전보다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다. 치료로는 수술적 교정을 권하며 환자에 따라 복강경으로 직장을 직선화하고 거상시켜 고정하는 수술을 하거나 혹은 항문을 통해 튀어나오는 직장 혹은 점막을 절제해주는 수술을 시행한다.



4) 항문거근 증후군: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골반이 약해진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출산력이 있는 여성들에게 호발하는 질환으로 항문을 받쳐주는 근육에 문제가 생겨 배변감은 항상 들지만 배변을 못하고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기 쉬우며 우울증과 연관이 있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치료로는 생체되먹임치료와 식이요법이 병행이 되며 변팽창성 약제, 근육이완제 및 신경통제제가 효과가 있다. 보톡스 주사로 과민반응과 경련을 줄이기도 한다. 

 

고령 여성의 직장골반질환의 예방법으로는

1. 적절한 체중을 유지
2. 금연
3. 변비 예방
4. 충분한 수분섭취
5. 고섬유식 섭취
6. 무거운 물체를 들지않고 케겔운동으로 골반근육을 강화. 등이 있다.

물론 모든 질환은 전부 치료할 수는 없다. 모든 질환은 모두 수술로 낫게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일단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고 상세한 부분을 의사와 상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