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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낭암

[진료과] 외과, 소화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관련 신체기관] 담낭, 당관


구역질, 구토, 복통, 식욕저하,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이는 담낭암은 쓸개(담낭)에 생기는 암으로, 초기에는 보통 증상이 없거나 담석이 있을 때와 비슷한 증세로 진단이 늦어진다. 가장 흔히 상복부와 우측 늑골 아래에 둔탁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원인

원발성 담낭암은 담도계에서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하고, 전체 위장관에서 발생하는 암종의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인구 10만명당 2.5명에서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유병률에 대한 정확한 통계 보고가 없다. 

담낭암은 여성에서 2~3배 정도 더 호발하며,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자주 발견된다. 또한 담낭암 환자의 70~90%가 담낭 결석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모든 담낭 결석 환자 중 담낭암이 발견되는 빈도는 1% 미만이다. 크기가 3cm 이상이 되는 담낭 결석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경우 담낭암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10배로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담낭 벽의 석회화로 생기는 도재 담낭(porcelain gallbladder)도 담낭암 발생에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담낭암의 위험인자로는 그 외에 췌담관 합류이상, 담관낭, 에스트로겐 과다 노출, 아조톨루엔(azotoluene), 니트로사민(nitrosamine) 등의 발암 물질에 대한 노출 등이 있다. 담낭의 선종성 용종이 악성으로 변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인 경우 악성 변화가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증상

담낭암의 공통적인 증상으로는 동통, 체중 감소, 소화불량, 촉지되는 종물, 황달, 발열 등이 있지만 담낭암 진단에 특이하다고 할 만한 증상은 없고,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환자들이 진행암 단계에서 진단된다. 진행성 담낭암 환자에서는 수술 당시의 병기에 따라 수술 후의 생존율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담낭암의 조기 진단은 예후 개선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라고 할 수 있다. 


진단

담낭암을 진단할 때에는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진단이 주축을 이룬다, 복부 초음파검사는 담낭내 종물을 진단할 때에는 높은 민감도를 보이지만 초기 진단에서의 특이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시경적 초음파검사는 담낭암의 침윤 정도나 주위 림프절의 종대를 보다 잘 관찰할 수 있으며, 큰 크기의 담낭 용종 등으로 인하여 악성 변화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적 초음파검사는 초기의 담낭암을 감별하거나 진전 범위를 파악하는데 가장 유용한 검사가 된다. CT 검사상 복강 내에서 다른 장기와의 상대적인 위치를 잘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간 침윤, 주위 림프절 전이, 담도 폐쇄 등을 진단할 수 있는 중요한 검사가 된다. 따라서 CT검사는 수술전 진행성 담낭암의 병기를 추정하는데 유용한 검사가 된다. MRI에서는 MR 담관조영술의 발달로 담낭암의 침윤, 담도 폐쇄 및 문맥 침윤 등을 보다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담낭암에 대한 진단 기술의 발달과 복강경 담낭절제술의 보급으로 과거에 비하여 초기 병기에 있는 환자들의 진단율이 높아졌고, 담낭 결석이나 담낭 용종의 진단이 용이해짐에 따라 담낭절제율도 증가하게 되어 진행성 담낭암의 유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하게 되었다. 영상진단에 보조적으로 종양표식자를 이용한 진단이 가능한데, 알파태아단백(alpha-fetoprotein), 암태아성 항원(CEA) 및 CA 19-9의 증가가 담낭암 환자에서도 관찰되며, 특히 CA 19-9는 임상적 유의성이 높은 편이다.


치료

담낭암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까지는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고, 진단 당시 주변의 주요 장기로 침범하여 근치적 절제(암이 존재하거나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치료 방법은 암의 크기, 위치, 병기,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수술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담낭암의 완치를 위한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이다. 그러나 전체 환자들 중 이러한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20~40% 정도에 불과하다. 담낭암의 수술적 방법은 단순 담낭 절제술, 확대 담낭 절제술, 간 부분 절제를 포함한 광범위 담낭 절제술, 담관 또는 췌십이지장 절제를 포함한 수술 등 암의 위치와 병기에 따라 결정되어진다. 암이 담관 주위로 침윤하였거나 전이가 되어 근치적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황달을 경감시키는 보존적인 치료(증상완화를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 

담즙을 배액하는 개복 수술이나 비수술적요법으로 내시경 또는 중재적 방사선 등을 이용하여 스텐트 삽관술이 시행된다. 항암 화학요법은 암이 전이되어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 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암세포들의 성장을 막기 위해 시행된다. 수술을 하였지만 암의 완전 절제가 어려운 경우, 국소적으로 많이 진행되어 절제가 불가능하지만 전이가 없는 암에서 국소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사선 치료가 시행될 수 있다. 이외에도 진행된 종양으로 인해 출혈이나 골절 또는 통증이 나타날 때 이러한 증상 완화를 위하여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예방

아직까지 담낭암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검진 기준은 없으며, 다만 위험요인으로 지적되는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여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 담낭 용종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정기적 검진 및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 환자 중에서 담낭암이 발견되는 경우는 1% 미만이므로 담석이 있다고 해도 증상이 없으면 미리 담낭을 절제할 필요는 없다. 담석에 의해서 증상이 있는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담낭을 제거하면 되지만, 췌담관 합류 이상의 기형, 석회화 담낭, 도재 담낭이 발견되면 담낭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담낭 제거술을 받아야 한다.


경과, 합병증

담낭암은 폐쇄성 황달이 명확히 나타나기 전까지는 대부분에서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담도 폐쇄는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암이 진단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른 암에 비하여 예후도 상당히 불량하여 담낭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은 15% 미만, 모든 담낭암 환자의 평균 생존기간도 12개월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상진단방법의 발달과 복강경 담낭 절제술이 1990년대 초기에 국내에 널리 보급되고 담낭의 절제 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담석 또는 담낭 용종으로 복강경담낭절제술 후 조직검사에서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담낭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의 증가로 인해 생존율이 점점 향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