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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관련 질환

[진료과] 이비인후과        [관련 신체기관] 귀


세상이 복잡해지다 보니 들을 것도 들리는 것도 참 많아졌다. 그래서일까. 최근에는 MP3나 휴대전화 등 각종 소음(?) 때문에 10~30대 젊은 난청 환자들도 늘고 있어 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귀와 관련된 흔한 질환 및 증상으로는 중이염, 이명, 청력손실(난청) 등이 있으며 어지럼증, 안면신경마비 등도 주요한 증상으로 다루고 있다. 


흔한 귀 관련 질환들 


1. 급만성 중이염

중이염이란 중이에 염증이 있는 상태로, 3개월 이상 지속이 되면 만성중이염이라고 한다. 만성중이염의 원인으로는 이관기능의 이상으로 인해서 중이 내의 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하거나, 또는 중이 안에 감염이 일어나서 고막의 천공이 발생하고 염증이 지속되어 발생한다. 염증반응으로 인해 고름이 흐르고, 중이에 위치한 듣는 뼈나 주위의 뼈를 녹이고 심하면 뇌로 퍼지기도 한다. 특히, 진주종성 중이염은 만성 중이염의 한 형태로서, 고막이 중이 내로 말려 들어가면서 생성되는 진주종이 주변의 조직을 파괴하면서 진행하는 질환으로 다른 중이염에 비해 합병증을 일으키는 비율이 높다.

만성중이염은 증상과 고막 관찰로 진단할 수 있지만, 얼마나 염증이 퍼졌으며 얼마나 심한지 알고, 치료법 또는 수술방법을 선택하기 위해 몇가지 검사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측두골(귀 뼈)의 염증 정도를 판단하고, 청력검사로 청력의 상태를 파악하며, 농이 나올 때는 세균 검사를 시행하여 알맞은 항생제를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 


2. 이명

이명이란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닌 귀 안에서 또는 머리 속에서 나는 것 같은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마치 팔, 다리의 통증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이며 질환이 아니다. 벌레 우는 소리, 바람 소리, 기계 소리, 휘파람 소리, 맥박 소리 등 여러가지의 소리로 나타나며, 다른 높이를 가진 음들이 섞여서 들리는 경우도 있다. 일과성으로 나타나는 이명은 90% 이상의 사람이 경험하는 것으로 병적인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명이 장기간 지속되며 사람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정도의 불편함을 호소하게 된다. 

이명은 매우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 한국인의 17% 정도가 이명으로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이 중 5% 정도는 병원을 찾을 정도로 심한 이명을 호소한다. 그리고 1% 정도는 이명이 너무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명은 내이, 청신경, 뇌 등의 소리를 감지하는 신경 경로와 이와 연결된 신경 계통에 여러가지 원인에 의한 비정상적인 과민성이 생기는 현상이다. 소음에 의한 내이 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 중의 하나로 음악가, 항공기 조종사처럼 직업과 관련되어 지속적으로 내이 손상을 입는 경우와 큰 음악소리 등에 우발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등이 있다. 교통사고나 머리외상 후에도 내이에 외상을 입어 이명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아스피린, 스트렙토마이신, 네오마이신, 카나마이신, 이뇨제인 푸로세마이드 등의 약제도 이명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외 흔한 원인으로 신경의 노화에 의해 나타나는 노인성 난청에서의 이명을 들 수 있다. 메니에르병에서는 발작적인 심한 어지럼, 청력 감퇴 등이 이명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이외에도 외이도 내의 과도한 귀지, 귀 또는 부비동의 감염, 턱 관절의 교합장애, 심혈관계 질환, 이경화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한 진찰과 검사가 시행되어야 한다. 


3. 청력손실 (난청)

난청은 크게 전음성 난청과 감음성 난청으로 나눌 수 있다. 귀의 구조는 크게 외이와 중이, 내이로 구별할 수 있는데 소리를 감지하는 와우의 감각세포 및 청각신경은 내이에 속해있고, 외이와 중이는 주변의 소리를 내이까지 효율적으로 전달하여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따라서 내이의 질환인 경우에는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되고, 외이나 중이의 질환은 소리의 전달을 방해하는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게 된다. 

감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내이질환에는 선천성 내이기형 및 감염에 의한 선천성 감음성 난청 및 미로염, 청신경종, 소음성 난청, 외상에 의한 전음성 난청, 노인성 난청, 약물에 의한 이독성 난청, 메니에르병 등이 있다. 

전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질환은 외이도 질환에는 선천성 외이도 폐색증과 외이도염, 외이도 종물 및 귀지가 외이도내에 가득 차있는 경우 등이 있고, 중이질환에는 고막염, 급성중이도염, 삼출성중이염, 만성중이염의 염증성 질환과 선천성 중이기형, 이경화증, 중이강을 침범하는 종양 등이 있다. 

신생아인 경우 선천성 난청의 조기진단은 매우 중요하다. 조기진단이 늦어져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면 언어발달에 지장을 주게 되므로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반드시 아이의 청력소실의 유무를 확인하다. 

대부분의 전음성 난청은 내과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청력의 호전이 가능하나, 감음성 난청인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난청에 대한 치료는 난청의 원인질환에 대한 치료를 하며, 경우에 따라 보청기나 인공와우이식 수술을 통한 조기 재활프로그램이 필요하다.


4. 어지럼증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기관에 자극이 생기거나 병적인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일반적으로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나 긴장 등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경우가 있으며, 병적인 원인으로는 내이(속귀)의 기능의 변화에 의해 발생하는 메니에르병, 양성돌발성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석증), 전정신경염 등이 있고, 중추신경과 관련된 편두통, 뇌종양, 뇌졸중, 신경장애 등에 의한 어지럼증이 있다.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에는 우선 이것이 병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생리적인 현상에 의한 것인지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를 감별진단하기 위해서 평형기능검사(전정기능검사)를 시행하며, 이는 우리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데 기여하는 여러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6. 안면신경마비

안면신경이란 얼굴표정에 관련된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이다. 안면신경의 마비가 오게 되면 마비가 안된 쪽으로 얼굴이 돌아가고 마비된 쪽 얼굴의 표정이 사라지게 된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마비된 원인을 알지 못하는 특발성 안면신경마비(Bell’s palsy)가 가장 많고, 심한 귀 통증과 함께 귓길(외이도)에 물집이 생긴 후 안면신경마비가 발생하는 람제이헌트(Ramsay-Hunt) 증후군, 안면신경을 침범하는 종양에 의한 안면신경마비 등이 있다. 또한 진주종성 만성중이염이나 수술 후 합병증, 외상에 의해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안면신경마비가 발생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 청력 및 신경근전도 검사를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귀 질환 궁금해요! 귀 질환 Q&A 


Q. 만성중이염은 꼭 수술해야 하나요?

대부분의 만성 중이염은 수술을 해야 완치할 수 있다. 염증의 범위와 정도에 따라 수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염증이 경미한 경우는 귀 안쪽으로만 수술(고막성형술, 고실성형술)을 할 수 있지만,  최근까지 농이 나왔던 오래된 염증의 경우는 대개 귀 뒤에 5cm 정도의 피부절개를 하고 유양동과 중이에 대한 수술(유양동삭개술 및 고실성형술)을 같이 한다. 수술은 대부분 입원하여 수술장에서 시행하며, 고막성형술, 고실성형술의 경우는 국소마취로 술수할 수 있지만  조건이 나쁜 고막성형술, 고실성형술의 경우와 유양동삭개술은  대개 전신 마취하에 시행한다. 

중이염 수술 부위에는 안면신경, 달팽이관, 뇌, 큰 혈관 등 위험한 구조물이 많아 수술 현미경으로 확대하여 보면서 조심스럽게 수술해야 하므로 수술시간이 많이 걸린다. 염증이 너무 심하거나, 진주종에 의해 이소골이 많이 파괴되어 있는 경우는 염증을 제거하면서 고막을 만들어 주는 1차수술을 하고, 6개월 내지 1년후 청력 개선을 위한 2차 수술을 하기도 한다. 


Q. 보청기은 언제 필요하나요?

보청기는 난청인의 귀에 착용하여 소리를 알맞게 증폭시켜 청력을 보완해 주는 전자음향의료기 이다. 보청기의 대상은 모든 연령층(유소아, 성인, 노인)에서의 난청이다. 난청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하듯 보청기의 종류와 특성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착용 전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검사, 상담,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보청기가 필요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하여 치료가 가능한지를 확인한 다음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 우선적으로 처방을 받게 된다. 또한 전문가에 의한 청력검사를 통하여 적절한 수준의 청력저하(순음청력검사상 40~90 데시벨, 어음명료도 50% 이상)인지를 확인한 후 이에 맞는 보청기를 선택하게 된다. 양측 귀의 청력이 모두 고도 이상의 난청인 경우에는 인공와우수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40 데시벨 보다 더 좋은 경도의 난청의 경우에도 개인의 필요에 따라 보청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1997년부터 정부는 청각장애자로 등록되어 있는 사람이 보청기를 새로 구입하는 경우 20~25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청기를 구입한 후 본인에게 보상하여 주고 있다.

보청기의 종류는 생긴 모양과 증폭방식에 따라 다양한 모델들이 개발되어 있다. 따라서 상담을 통하여 어떤 종류의 보청기가 적합한지, 그 특성은 어떠한지, 어느 쪽에 착용을 하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결정한다. 이후 각자 귀의 모양이 다르므로 귀의 본을 뜬 다음, 대개 1주 후에 다시 방문하여 자신의 귀에 맞는 보청기를 착용하게 된다. 그 후에도 1주나 2주에 한번씩 보청기 적합검사를 하여 잘 맞지 않는 청력과 불편한 부분을 교정함으로써 최적의 상태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적응, 재활 과정이 약 3개월 정도 필요하다. 


Q. 인공와우란 무엇인가요?

인공와우는 양측 속귀의 와우(달팽이관)내의 신경세포가 발생되지 않거나 손상을 받은 고도 난청 환자에게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기계 장치이다. 조그만 고성능 컴퓨터를 귀에 이식하여 전기신호가 달팽이관을 자극하여 소리를 전달하도록 하는 것이 인공와우의 원리이다. 

인공와우는 모든 청력장애자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고, 양쪽 귀에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는 12개월 이상의 청각장애자가 잠정적인 수술대상이다. 난청 상태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위해 각종 청력검사(순음청력검사, 임피던스검사, 어음청력도 검사, 이음향방사, 뇌간유발반응검사, 청성안정유발반응)를 받고 여러 과(소아과, 안과, 정신과 등)의 협진 진료와 언어 발달 상태에 대한 언어평가 등을 받음으로써 수술의 해당 여부와 수술 후 결과 예측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수술은 전신마취 하에 시행되며 수술시간은 3~5시간 정도이다. 수술은 측두골과 유양돌기 부위에 수술되며 와우이식기의 내부장치를 측두골에 잘 위치시키고 귀 뒤쪽 유양돌기를 열어 달팽이관을 노출시킨 후 전극을 삽입하고 절개부를 봉합하는 과정으로 거친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있어야 하며 수술 후 5~6일 이후 퇴원할 수 있다.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언어청각장애 재활센터에서 충분한 기간 동안 재활치료를 받아야 하며 외래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