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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 치매

[진료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신체기관] 뇌


치매는 나이가 증가할수록 많이 증가하여 65세 이상 인구의 약 5%, 80세 이상에서는 25%의 유병율을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전체 인구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7%대에 도달했고 2019년에는 약 14%대 도달하여 초고령화 국가에 해당된다. 그래서 2000년 30만명 정도인 치매환자가 2020년에는 약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는 어떤 병일까? 실제 환자의 예를 통해 알아보자. 

65세인 K모씨는 가족들의 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아왔다. 대학를 졸업하고 비교적 사회생활도 활동적이었던 그는 최근에 일어난 중요한 일들도 잊어버리고 약속을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 계산을 잘못하고 평소에 잘 다니던 동창회 사무실도 가끔씩 길을 잃어버리고 친하게 지내던 친지도 알아보지 못하고 TV를 켜거나 끄는 것도 못하였다.

K모씨에서 보듯이 치매는 기억력장애가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언어기능, 계산능력, 시공간 기능의 장애가 생긴다. 병이 진행하면 인격의 변화와 행동장애가 생겨서 망상이나 환각, 고집불통이 되고, 화를 잘 내고, 과격한 행동을 하며, 남을 쉽게 의심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 가족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어린아이와 같이 행동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들은 낮보다는 밤에 심해진다. 

 

정의

치매는 병리학적으로 노인반(senile plaque), 신경원섬유농축체(neurofibrillary tangle), 대뇌피질신경원의 소실, 연접부 변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병의 초기에는 기저핵과 내후피질 신경원의 소실이 일어난다. 이곳은 콜린성 신경원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병이 진행함에 따라 기저핵의 콜린성 신경원은 90%까지 소실이 일어난다. 동물실험에서 콜린성 신경원의 기능이 떨어지면 학습능력과 기억의 장애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래서 치매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대다수의 약물은 이러한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단

치매를 진단하기에 앞서 꼭 감별하여야 할 질환은 우울증이다.(인지기능과 기억력의 장애를 유발하기에 치매로 오인되기도 한다. 대개 가슴이 뛰고 답답한 증상, 두통, 어지럼증, 쉽게 피곤을 느끼는 증상이 생긴다). 우울증은 치매와는 달리 약물치료에 의하여 증상이 좋아지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노인들은 기존의 가지고 있는 질환과 관련하여 복용하는 약물 때문에(고혈압치료제, 항콜린성, 진정제, 수면제 등)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기에 노인들에게서 치매증상을 보일 때는 복용약물을 꼭 물어보아야 한다. 

일단 치매라고 진단이 되면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약 10~15%를 차지하고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도 70여 가지 이상이다.(예를 들어서 뇌수두증, 뇌종양, 술, 신경매독이나 에이즈감염, 갑상선 혹은 부갑상선이상, 영양결핍에 의한 경우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면 증상이 호전되므로 이러한 질환이 있는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치매의 종류 및 치료

반복되는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므로 뇌졸중이 있는 환자들은 뇌졸중이 발병하지 않도록, 혹은 병이 생긴 뒤에도 재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치매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근 국내에서 뇌졸중 후에 기억력 장애가 얼마나 많이 생기는가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 무려 50% 이르는 환자들이 어떤 형태로든지의 인지 기능의 장애가 있음이 보고되어 뇌졸중에 걸리지 않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질환이 있은뒤 대개 3개월 이내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대개 뇌혈관 질환이 생긴뒤 발병하므로 급작스럽게 생기지만 단계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는 달리 기억장애보다는 전두엽기능에 이상을 보여 보행장애, 감정과 성격의 변화, 실행능력 이상, 빈뇨, 요실금, 보행장애 등이 초기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같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뇌졸중의 위험인자들도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경도인지장애 등이 있다. 

루이체 치매는  파킨슨환자에서 볼 수 있는 운동장애증상을 보이고 치매와 인지기능 이상이 시간경과에 따라 심한 변화를 보인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병의 초기부터 기억력의 장애보다  이상 행동이 더 흔히 나타난다. 이러한 이상 행동으로는 불안ㆍ우울증, 감정의 기복을 보이고 감정이 무뎌지고, 고집이 세지고 모든 일에 무관심해지며 욕을 하기도 하고 위생에 관심이 없어진다. 발병연령도 알츠하이머병 보다 빨리 발병한다. 경도인지 장애는 기억력장애와 인지기능장애가 있지만 일상생활에 장애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그러나 일년에 약 10~12% 의 환자들이 치매로 이행되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함으로써 치매로 이행되는 것을 늦추도록 해야 한다. 


치료

현재 알츠하이머 치매에 사용되는 약물들의 대부분은 아세틸콜린계의 기능을 높여주는 약물들이다. 증상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병의 진행을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그러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보다도 병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병의 초기에 약물을 복용하면 약물의 효과는 커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는 중요하다.

현재 흔히 사용되는 약물로는 도네페질(아리셉트), 리바스티그민(엑셀론), 갈란타민(레미닐), 메만틴(에빅사) 등이 있다. 이외에도 항산화제, 은행잎 추출제, 니모디핀, 여성 호르몬 등의 약물들이 있다. 1999년 동물실험에서 알츠하이머 치매의 중요한 병리학적인 소견인 노인반의 형성을 억제시키고 또 이미 형성된 노인반도 현저하게 줄어든 백신을 개발하였으나 사람에 투여하였을 때 치명적인 뇌수막염이 발생하여 연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부작용은 적으면서 효과가 있는 백신 개발이 연구 중이어서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의 획기적인 치료로 기대해 볼만하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에 걸리지 않으면 자연히 예방이 되므로 뇌졸중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비만 등의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뇌졸중발생을 막아야 한다. 또한 뇌졸중이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 치매가 생길 확률도 높으므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뇌졸중은 적극적으로 예방을 하여야 한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기억력은 저하되며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질환들이 있기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가진 분들은 혈관성 치매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이고 꾸준한 치료는 꼭 필요하다.


예방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치매 예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보건복지부에서 권고하고 있는 치매의 예방법이다. 


1)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숨차고 땀나는 운동을 1주일에 3회 이상 자신에게 적당할 정도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2) 사회활동을 활발히 한다. 영화나 연극, 전시회 관람, 여행 등의 여가 생활을 즐기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인지기능 저하의 위험을 낮춰준다. 

3) 과음과 폭음을 피하고 절주한다. 과음과 폭음은 인지장애의 확률을 2배 정도 높인다. 따라서 술을 절제하여야 한다. 

4) 적극적인 두뇌활동을 한다. 독서를 하거나 글쓰기 등으로 사고와 생각을 많이 하도록 한다. 또한 외국어나 악기, 컴퓨터 등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것도 인지장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5) 뇌 건강 식사를 한다. 생선, 채소, 과일 등을 매일 섭취하고,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뇌 건강에 좋다. 

6) 금연을 한다. 흡연하는 사람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위험은 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