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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진료과] 피부과         [관련 신체기관] 피부


여드름은 청춘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실제 진료를 보다 보면 20대 중후반에서 30대의 여드름 환자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보통 여드름은 주로 사춘기에 나타나지만, 사춘기에 생긴 여드름이 25살 이후까지 계속되거나 새로 나타나는 여드름, 또는 화장품이나 약물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여드름을 성인 여드름이라고 한다. 성인 여드름은 청소년기보다 오히려 흉터를 남길 확률이 높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역학 자료를 보면 20대가 여드름 환자의 64%를 차지하지만 30대 환자도 43%, 40대 이상도 5% 정도로 상당히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한다. 아직 의견이 통일되지는 않았으나 화장품, 약물 복용, 흡연, 스트레스, 식습관,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이 성인형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원인

여드름은 피지샘에서 피지가 과하게 생성되고, 외부로 배출되는 통로인 모공이 막혀 피지가 모낭과 피지샘 주변에 쌓이게 되어 발생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세균 감염과 염증이 동반될 수 있다. 단순히 피지만 쌓여서 피부에 오돌토돌하게 올라오는 여드름을 일컬어 면포라고 하며, 이 경우에는 염증이 동반되지 않으므로 시간이 지나면 흔적 없이 호전된다. 하지만 여드름에 염증이 발생하면 붉어지고 심하면 곪고 터지기도 한다. 물론 여드름에 발생한 염증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호전되지만, 여드름 자국을 남기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치료

성인 여드름이라고 해서 치료 방법이 다르지는 않으며 일반적인 여드름 병변의 특징에 따라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여드름의 개수, 크기 및 곪은 정도 등 여드름의 심한 정도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면포만 있는 경우에는 면포 적출을 시행하면서 레티노이드 연고나 항생제 연고 등의 국소치료를 하며, 곪은 여드름이 여러 곳에 나타나는 중등도 이상의 여드름에는 먹는 항생제나 레티노이드 복용을 고려한다. 고름물집이 깊거나 결절이 큰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물을 여드름 병변 내부에 주사하기도 한다. 


예방법

치료도 중요하지만 여드름 피부의 평소 관리 습관도 중요하다. 여드름 피부의 관리방법을 잘 숙지하고 따르는 환자군의 경우 그렇지 않는 환자군에 비해 치료 효과가 높았다는 연구도 있다. 

과도한 세안 또는 알칼리성 비누 사용은 피부의 지질층을 파괴하여 여드름 연고를 바를 때 생기는 자극을 더욱 심하게 유발할 수 있으며, 각질 제거용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져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턱을 괴고 있는 습관과 같이 피부에 압박이나 마찰을 가하는 생활 습관도 여드름을 심하게 발전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함부로 손을 이용해 짜는 것은 여드름 염증을 유발시키며 흉터를 남기므로 피해야 한다.

세정제는 피부의 정상 pH를 유지할 수 있는 자극이 없는 제품들을 선택하고, 세안 후 화장품을 바르기 전 여드름 치료용 도포제를 바르는 것이 추천된다. 트리클로산(triclosan) 등 항균 효과가 있는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여드름에 좋은지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벤조일과산화물 또는 살리실산이 함유된 세정제는 등이나 가슴과 같이 손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생기는 여드름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모공을 막을 수 있으므로 피하고, 가능하면 민감성 피부용 화장품 위주로 사용하며, 화장품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및 음주를 피하는 것도 여드름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기름진 음식, 초콜릿, 유제품과 같은 음식물이 여드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는 아직까지 논란이 있지만 육류나 인스턴트, 당지수가 높은 음식 위주의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한다. 

 

여드름 흉터의 치료

여드름이 있던 자리에 붉은 색 혹은 갈색 자국이 발생할 수 있는데,  붉은 자국은 염증 반응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혈관이 늘어나거나 새로 만들어지면서 생긴다. 보통은 2~3개월이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사람에 따라 수 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또한 염증이 있었던 여드름 자리에 갈색의 색소 침착이 남을 수 있는데 이를 염증 후 색소침착이라고 하며 역시 6개월 혹은 수년에 걸쳐 자연히 없어진다. 여드름 흉터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짜는 습관 때문이기도 한데, 힘을 주어 손으로 짤 경우 여드름 내용물이 끝이 막혀 있는 위로 나오기 보다는 모낭벽이 터지면서 피부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더 많다. 이에 따라 염증이 악화되면서 흉터가 생기게 된다. 깊게 패이거나 튀어나온 여드름 흉터는 색소침착과 달리 사실상 자연적인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더구나 환자가 체질적으로 흉터가 잘 남는 켈로이드성이라면 더욱 예후가 좋지 않다.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피부 재생이 일어나며 흉터가 옅어지기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적극적인 흉터 치료를 받는 것이 미용 효과 면에서 도움이 된다.


여드름흉터의 모양과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피부과 외래에서 시행된다. 크로스 요법(도트 필링)은 일명 화학적 피부 재생술로 얼굴 전체를 화학 박피하는 방법과는 달리 흉터나 모공 부위마다 특수한 화학 물질을 집어넣고 새 살을 만드는 방법이다. 흉터 치료에 사용하는 화학 박피제는 주로 트리클로로아세트산(Trichloroacetic acid, TCA)을 이용한다. 화학 박피술은 흉터의 깊이에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수 차례 이상 치료를 반복할 수도 있다. 

프랙셔널 레이저는 흉터 부위에 미세한 레이저 광선을 쏘아 표피를 통과해서 진피를 채워 올려 수술 흉터 및 여드름 흉터 등을 개선해준다.

피부의 함몰 부분을 채워주는 필러나 지방이식 시술도 일부 흉터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그 밖에 수술로 흉터를 도려낸 다음 봉합하는 방법인 흉터 절제술, 흉터보다 약간 큰 펀치로 흉터 부위를 떼어내는 펀치 절제술 등도 있다. 펀치 절제술은 주사 마취를 해야 하고 출혈이 있지만, 크고 깊은 소수의 흉터를 치료하는 데는 효과적이다. 진피절개술 (subcision)은 여드름 흉터나 수두 흉터 중 특히 넓게 패인 흉터와 작은 수술흉터에도 이용할 수 있다. 바늘을 흉터 근처에서 흉터 쪽으로 찔러 넣어 흉터 아래쪽의 섬유성 막을 절단하고 새 살이 차오르게 하는 원리이다.

여드름에 의한 켈로이드에는 그 부위에 직접 스테로이드 주사를 놓아 치료한다. 

 

여드름 흉터 치료는 위에서 언급한 여러 방법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많아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장기적이고 전문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