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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진료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관련 신체기관] 전립선


전립선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발병률과 발생속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암으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남성암 중 10위에 불과 했으나, 201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전체 암 중 발생의 4.1%, 남성의 암 중에서는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건수는 17.9건입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1.9%로 가장 많고, 60대가 36.4%, 80대가 10.9%의 순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피부암을 제외하면 가장 흔한 암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원인으로는 폐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와 가장 유사한 인종으로 생각되는 일본의 경우는 비뇨기 종양 중 발생률이 가장 높고 전체 남성 암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주로 노인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다단계의 발암과정과 진행과정을 거칩니다. 첫 단계는 조직학적으로 암이 발생하는 단계이고, 다음 단계가 증상을 나타내는 임상 암으로 진행하는 단계입니다. 


원인

전립선암 발생의 원인으로 생각되는 위험인자 중 첫째는 유전적 소인입니다. 약 10%의 전립선암이 유전 성향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전립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집안은 그렇지 않은 가계에 비하여 전립선암이 발생할 위험성이 3배 정도 높습니다. 

둘째는 연령으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연령에 비례하여 전립선암 발생률이 증가하며, 특히 50세 이후에 발생률 및 사망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따라서 향후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전립선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것입니다. 

셋째는 인종입니다. 다수의 연구에서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인종간에 많은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전립선암 발생률은 동양인에서 가장 낮고 미국, 캐나다, 스칸디나비아인 등에서 가장 높습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흑인은 백인보다 전립선암 발생률이 약 30%가량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흑인은 진단 당시에 이미 암이 진행되어 있고 암이 진행된 정도가 비슷하더라도 백인보다 생존율이 낮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조사결과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인의 전립선암 유병률은 한국에 거주하는 한국인보다 높으며, 미국인의 전립선암 유병률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생활환경이 전립선암 발생에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넷째는 호르몬입니다.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장기입니다. 고환을 제거한 남자에서는 전립선암이 발생하지 않으며, 전립선암 환자도 약물이나 수술로 고환을 제거하면 전립선암이 퇴화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섯째가 식생활로 현재까지 전립선암에 미치는 영향은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동물성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와 전립선암 발생률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전립선의 감염성 질환, 성생활의 정도, 비만, 사회 경제적인 상태,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직업 등이 전립선암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립선암은 임상적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잠재성 암이 많고, 사람마다 전립선암이 자라는 속도가 달라 어떤 환자에게서는 매우 빨리 진행하는데 반해 다른 환자에게서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자라서, 전립선암의 자연 경과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방방법

전립선암의 예방은 위에서 열거한 위험인자 등을 없애거나 줄임으로써 암의 발생을 예방할 수있습니다. 과체중 또는 비만한 경우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식이 조절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농약, 코크스, 유기용제, 방사능 물질, 금속성 먼지 등 유해물질에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식으로는 콜레스테롤이 높은 육류와 동물성 지방의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 신선한 과일과 야채, 콩 종류 등을 적절

히 섭취하는 것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타 다른 식품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미세 영양소라 불리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항산화제 역할을 하고 그것이 암의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알파 토코페롤, 토마토에 많은 성분인 라이코펜, 카레의 노란 색소로 사용되는 커큐민, 미량원소인 셀레늄, 콩에 많은 제니스틴, 비타민 D, 녹차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약제로는 주로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남성호르몬 억제제인데 전립선암 예방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그러나 약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의해서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증상

전립선암은 다른 대부분의 암과 비교하여 증식하는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므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각종 배뇨증상과 전이에 의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는 전립선 조직이 암세포에 의해 증식하면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나오지 않고, 소변 줄기도 가늘어지며,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있는 듯한 잔뇨감이 들게 됩니다. 소변이 급하거나 심지어는 소변을 못 참아서 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낮이나 밤이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어떤 경우에는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육안적 혈뇨를 동반하기도 합니다. 전립선암이 더욱 진행되면 요관폐쇄에 의한 수신증 및 신부전 증상, 골 전이에 의한 뼈의 통증, 척추 전이로 인한 요통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1986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는 전립선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의 이상, 배뇨기능이상, 요통과 같은 뼈통증,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의 전신증상에 의존해 검사가 진행되어 진단이 늦어지고, 전이된 전립선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수지검사와 함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검사가 일반화되면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앞으로 남아 있는 수명이 10년 이상이라고 예상되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매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암을 의심할만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거나 혈청 전립선 특이항원이 4.0ng/ml 이상인 환자는 경직장초음파검사 및 전립선생검을 통하여 암의 유무를 진단받게 됩니다. 

전립선생검에서 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서 직장수지검사,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암 조직의 조직학적 분화도, 여러 가지 영상 진단법 등을 종합하여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영상 진단법으로는 뼈로의 전이 유무를 알아보는 골스캔, 주위 조직으로의 침습 유무와 골반강 내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복부골반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이 이용됩니다. 


치료

과거에는 진행된 전립선암의 진단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져서 진단된 암의 50-60%가 국소 전립선암 입니다. 전립선암은 대체적으로 진행이 늦은 암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암의 생물학적 행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진행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치료 방법을 결정시에는 암의 병기뿐 만 아니라 암의 조직학적 분화도,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와 사회경제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대기 관찰 요법, 능동적 감시,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냉동치료, 열치료, 호르몬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한가지 치료법으로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종양의 완전 제거가 가능한지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점이긴 하지만 치료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합병증에 대한 점도 치료 결정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하겠습니다.  


치료방법의 첫째는 대기관찰요법과 능동적 감시입니다.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였을 경우에 저 위험 전립선암 환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주기적 검사에서 암의 진행이 확인되기 까지는 치료를 늦추는 방법입니다. 근치적 치료를 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문제점입니다. 

둘째는 국소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일차적 치료이며, 표준치료인 근치적전립선절제술입니다.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건강한 환자가 대상이며 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근치적전립선절제술은 전립선과 전립선에 인하여 있는 정낭을 제거한 후 방광과 요도를 다시 이어 붙여 주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완치율을 가지지만 암의 진행도 및 상태에 따라 광범위하게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이 수술 후 일시적 혹은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방사선 치료로서 보통 체외에서 전립선과 주위 골반조직에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수술 대상이 되지 않거나 환자들의 선택에 의해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방사선 치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 방광 및 장 자극 증상, 직장염, 직장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결과는 아직까지 수술요법의 치료효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냉동치료와 열치료가 국소전립선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나 치료효과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넷째는 호르몬 치료법으로서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골, 폐 등으로 전이되어 치유가 불가능 한 상태로 진행된 경우 남성호르몬을 박탈하는 방법입니다.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증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외과적으로 고환을 적출하거나 화학적 약물을 주사나 경구 용제를 통하여 환자에게 주입하여 남성호르몬의 분비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 치료 후 1-2년간은 치료효과가 매우 우수하지만 이 후 대부분의 암은 호르몬 치료에 저항하는 거세저항성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거세저항성전립선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연구되고 많은 신약이 출시되고 있어, 향 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나타나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