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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분만

[진료과] 산부인과        [관련 신체기관] 자궁


임신의 진단

우선 임신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각증세로는 생리예정일이 지났는데 생리가 없고 유방이 커지면서 기미와 같은 피부색소의 침착이나 복부에 임신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환자 자신이 임신을 했을 거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으며, 소변이나 혈액에서 임신호르몬을 검사하여 양성이 나온 경우에는 임신을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이나 증후들은 임신 이외의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방법에는 태아심박동을 태아심음청취기나 청진기로 확인하거나 초음파로 태아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초음파로 태아를 볼 수 있는 시기는 최종 월경일에서 4주가 지나면 태낭을 볼 수 있고 6주가 지나면 작지만 태아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흔히 집에서 할 수 있는 소변검사에서 임신반응이 양성이 나왔다 하더라도 자궁외 임신이나 포상기태와 같은 비정상 임신인 경우에도 임신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 정상적인 자궁안의 임신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산부인과 진찰 및 초음파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임신 중 신체적 변화

임신을 하면 여성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외형부터 몸속의 모든 기관까지 다 변화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신체의 변화 중 가장 두드러지고 특징적인 변화 몇가지만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궁의 변화

임신시 가장 큰 변화는 자궁의 변화입니다. 자궁은 임신 전의 크기에 비해 500~1000배까지 늘어나고 자궁을 골반에 지지해주고 있는 인대들과 자궁에 붙어 있는 나팔관, 난소들까지 커지게 되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자궁에 붙어 있는 인대가 늘어남에 따라 아랫배 부위가 뜨끔뜨끔거리거나 당기는 것 같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난소에 물혹이 생길 수도 있는데 대부분 임신 3개월 안에 소실되거나 분만 후 사라지므로 수술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물혹이 아닌 덩어리 혹인 경우에는 임신 10주 전후에 난소종양제거술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혈액량의 증가

임신 중 또 다른 큰 특징은 혈액량이 평상시의 약 1.5배가량 증가하고 이에 따라 심장이 부담을 갖거나 약간 커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임신을 원하거나 임신을 하게 되면 반드시 심장 전문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하고 심장질환이 임신으로 인해 더 악화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3) 호르몬의 변화

임신시에는 여러가지 호르몬의 분비도 증가하게 되는데 특히 황체호르몬의 증가는 장운동과 뇨관운동을 감소시키고 커진 자궁이 물리적으로 압박하여 변비, 소화불량, 가슴쓰림 등의 소화기 장애와 요관이나 콩팥이 늘어나거나 방광염, 신우신염(콩팥염)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다른 호르몬 분비에도 변화가 있어서 임신 전에 갑상선 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임신으로 인해 더 악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함부로 갑상선 약을 끊어서는 안 되며, 임신 호르몬이 당뇨병이 없던 사람도 임신기간에만 당뇨체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중반기에는 임신성 당뇨검사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태아의 성장 

임신 10주 이전을 ‘배아기’라 하는데 이 시기에 주요 장기와 기관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배아기 이후를 ‘태아기’라 부르는데 이 시기에는 배아기에 생기기 시작된 기관들이 성장하고 성숙되어 그 기능을 획득하는 시기입니다.

임신 3개월, 즉 임신 12주경에는 태아의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몸통길이는 약 6~7cm이고 대부분의 뼈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또 손가락과 발가락의 구별이 가능해지고 외부성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임신 4개월(16주)에는 태아의 몸통길이는 약 12cm 정도이고 몸무게는 약 100gm 정도되며 초음파에서 주의깊에 관찰하면 성별을 구별할 수 있고 손가락을 완전히 쥘 수 있습니다. 경산모들은 이 시기부터 태동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임신 5개월(20주)에는 임신 중반기로 태아의 몸무게는 300gm 정도이고 솜털같은 체모와 머리카락이 생기기 시작하며 초산모들은 태동을 느끼기 시작하며 임신 6개월(24주)에는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눈썹과 속눈썹이 생기며 소리에 반응하기 시작합니다. 

 임신 7개월(28주)에는 태아의 몸무게는 1100gm 정도되며 피부가 붉어지고 빛에 대해 반응하기 시작하는데 만약 조산으로 인하여 이 시기에 분만이 된 경우에는 분만 직후 제법 활발하게 사지를 움직이며 약하게 몸을 움직이기도 하지만 생존하기 위해선 집중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임신 8개월(32주)에는 몸무게가 약 1800gm이고 대부분의 장기가 다 성숙하게 되어 이시기에 태어난 아기는 적절한 조치만 취하면 생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신 9개월(36주)에는 몸무게가 약 2500gm이고 태아는 좀 더 살이 찌고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는 조산아라도 거의 생존하게 됩니다. 

 임신 10개월(40주)에는 태아가 완전히 발육한 상태이며 체중은 평균 3400gm 정도 됩니다.


분만의 과정

분만예정일에 가까워지면 태아가 내려가서 몸이 가볍게 느껴지고 숨쉬기가 편해지며 가진통(가짜 진통)이 더욱 빈번해 집니다. 피와 코가 섞인 것 같은 이슬이 비치기도 하는데 이는 분만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합니다. 가진통과 구별되는 진짜 분만진통의 특징은 규칙적이고 간격이 점차 짧아지면서 진통의 강도가 점차 증가되고 이런 통증이 아랫배뿐만 아니라 허리까지 같이 오는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이런 분만진통이 규칙적으로 오거나 진통이 없더라도 양수가 터진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와서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분만진통이 첫아이를 분만하는 경우에는 평균 8시간, 이미 자연분만을 해 본 경험이 있는 경산모에서는 5시간 정도 계속되어야 자궁입구가 완전히 열리게 되며 태아는 골반 모양에 맞춰 점차 내려오는데 엄마의 배를 바라보고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항문쪽을 바라보고 내려와야 진행이 잘 됩니다. 자궁문이 다 열린 후 태아가 완전히 산모의 몸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초산모에서 50분, 경산모에서는 20분 정도이며 전체 분만에 걸리는 시간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은 회음부가 짧고 잘 늘어나지 않아서 분만시 항문이나 직장이 찢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부분 회음절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태아가 완전히 분만된 후에는 태반이 나오게 되는데 태반이 자궁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아 잘 안나오거나 태반 분만 후 출혈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분만의 방법

분만의 방법에는 크게 진통을 해서 산도를 통해 분만하는 자연분만과 복부를 절개하여 태아를 분만하는 제왕절개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연분만은 진통과정을 통해 산모의 힘으로 낳는 것이므로 가장 자연스럽고 모체나 태아에게 가장 안전한 분만방법입니다. 진통기간 동안 산모는 자세나 움직임을 제한할 필요는 없으며 자신이 가장 편한 자세로 진통을 겪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양수가 터지거나 하혈이 많거나 진통이 강한데도 불구하고 태아가 골반내 진입이 안 된 경우에는 되도록 움직이지 말고 태아 심박동을 주기적으로 들어야 하며 진통을 하는 동안에는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으므로 식사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게 되는데 수술을 하게 되는 가장 많은 경우는 골반보다 태아의 머리가 더 큰 아두골반 불균형과 태아가 잘 내려오지 않거나 자궁문이 잘 안 열리는 진행부전이고 태아의 엉덩이가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 둔위인 경우와 진통시 태아의 심박동이 감소하여 태아상태가 나빠지는 태아 곤란증도 재왕절개술의 이유가 됩니다. 

첫아기를 제왕절개술로 분만한 후 다음 아기를 분만 할 때 반드시 제왕절개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궁파열의 위험이 있어서 대부분은 또다시 제왕절개술로 분만하게 됩니다. 제왕절개술은 분만에 필요한 진통을 겪지 않아 좋을 것 같아도 수술 후 통증이 오래가고 금식을 해야 하며 몸을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감염이나 혈전증, 장유착 등의 합병증이 자연분만보다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