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병정보

다양하고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질병정보 조회결과

통증

[진료과] 마취통증의학과       [관련 신체기관] 전신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은 1986년부터 통증을 ‘병’으로 생각하고 통증의학의 발전과 치료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통증클리닉에서 진료하는 주요질환은 대상포진, 경추/요추 추간판 탈출증, 복합부위 통증증후군,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요추/경추 협착증, 암성통증, 수술후 만성통증, 관절염, 척추 수술후 통증증후군, 말초신경병증, 긴장성 두통 등이다. 그리고 안면통증, 가슴통증, 복부통증, 골반통증처럼 원인이 불분명하고 지속되는 신체부위의 모든 만성통증이 통증클리닉 진료 대상이 된다. 특히, 만성통증은 눈에 보이는 분명한 원인이 없는 경우가 많고, 환자 당사자는 고통스럽지만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기 쉽다.


침해수용성통증(nociceptive pain) vs 신경병성통증(neuropathic pain)

통증은 발생기전에 따라 침해수용성통증과 신경병성통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침해수용성통증은 아픈 자극이 있을 때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알림장치’ 같은 역할은 하는 생리적인 통증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원인이 사라지면 통증이 해결되고, 대부분의 통증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경병성통증은 ‘감각신경계의 손상이나 기능이상으로 발생하는 통증’으로 정의된다. 대표적인 신경병성통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 복합부위통증증후군,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성 통증, 척수손상 후 통증 등이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손상된 신경이 회복되면 통증이 감소하지만, 신경이 변성되고 기능이 소실되면 통증이 지속된다. 신경병성 통증은 ‘전기 오듯이 찌릿하다. 화끈거린다, 시리다. 저리다, 가렵다, 감각이 둔하다, 벌레가 기어다닌다’ 등의 양상으로 표현된다. 일반적으로 아픈 부위를 주무르거나 마사지하면 통증이 감소하지만, 신경병성통증은 가볍게 만졌을 때 통증이 오히려 심해진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고생하는 할아버지는 옷이 스치면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옷을 벗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신경병성 통증은 만성으로 진행되기 쉽고 치료가 어려우므로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예후가 좋다. 


만성통증  vs 급성통증

통증은 그 발생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분류된다. 만성통증은 통증기간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며, 그 발생원인이 사라졌지만 통증은 계속 남아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통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질병으로 여겨진다. 2019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질병분류 (ICD-11) 최신 버전에 만성통증을 질병으로 포함시켰다. 세계 인구의 20%가 만성통증에 시달리며 수면장애, 피로감, 우울, 불안 등이 동반되고 삶의 질은 저하된다. 만성통증은 암, 수술 및 사고, 신경손상, 뇌 혹은 얼굴 질환, 복부장기 질환, 만성 근골격계 질환 등과 연관되어 발생하지만 통증의 원인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다. 

예전에는 통증을 단순히 증상으로만 여겨 그 자체가 질병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통증은 저절로 사라지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았다. 통증 치료에 있어 가장 확실한 것은 빨리 치료해야 예후가 좋고, 심한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통증 치료의 원칙

일반적인 통증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효과적이고 수술 후 통증이나 암성통증처럼 심한 통증에는 마약성 진통제가 도움이 된다. 그러나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일차적으로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처방받게 된다. 우리 몸은 피부, 말초신경, 척수, 시상, 뇌로 통증을 전달하는 상행성 통증전달 경로가 있으면서 동시에 뇌로부터 척수에 도달하는 통증을 억제하는 하행성 통증 억제로가 있다(그림1). 항경련제는 척수의 뒷뿔(dorsal horn)의 칼슘채널에 작용하여 통증이 뇌로 전달되는 것을 약화시켜 통증 조절에 효과적이며, 항우울제는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하행성 통증 억제로의 기능이 강화되어 통증을 감소시킨다. 통증클리닉에서 시행하는 신경차단 등의 중재적 시술들은 통증의 변환, 전도, 전달, 조절 단계에 관여하여  약물치료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통증을 조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