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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뇨

[진료과]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비뇨기과, 신장내과        [관련 신체기관] 방광, 요도, 전립선, 신장


혈뇨란 일반적으로는 소변색이 붉게 나타나는 경우를 말하지만 의학적인 정의는 소변으로 비정상적인 양의 적혈구가 섞여 배설되는 것을 말한다. 특별한 병소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중요한 내과적 또는 비뇨기과적 질환의 주요 증상이 되기도 하여 그 원인 규명이 매우 중요하다. 


종류

혈뇨는 크게 육안적 혈뇨와 현미경적 혈뇨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의 혈뇨를 육안적 혈뇨, 현미경에 의해서만 보이는 것을 현미경적 혈뇨라고 한다. 

육안적 혈뇨의 경우 방광암 환자의 85%, 신세포암 환자의 40%에서 이를 주증상으로 호소하고 있어 현미경적 혈뇨에 비해 그 원인에 대해 자세한 진단적 검사가 필요하다. 현미경적 혈뇨의 경우에는 최근 건강검진의 증가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비뇨기과 환자의 6%를 차지하는 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진단  

육안적으로 붉은색 혹은 짙은 색깔의 소변이 확인되었다 하더라도 그 환자들이 모두 혈뇨는 아니다. 약물 복용이나 근육 손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소변 색깔이 변할 수 있고, 혈뇨임을 확진 하기 위하여는 정밀한 소변검사가 필요하다. 

혈뇨의 정도는 일정량의 소변 안의 적혈구 개수를 측정하는 방법, 요침사 검사 및 시험지 검사법 등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으며, 현재는 시험지 검사법 및 요침사 검사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원인 

무증상의 현미경적 혈뇨에 대하여 요검사를 시작하여, 요세포검사, 방사선 검사 등 비뇨기계에 대한 전반적인 검사를 시행할 경우 1/3 이상에서 혈뇨의 원인이 발견된다.

혈뇨의 원인이 신장인 경우 사구체 신염과 유전성 신염, 신장 종양, 신우신염, 신장 결석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고, 혈뇨의 원인이 신장 이외의 경우는 방광염, 방광 종양, 요도염, 요로 결석 등이 있으며 이외에도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이나 출혈성 경향이 있는 경우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의 경우에는 자궁이나 질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혈뇨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나이가 혈뇨의 원인을 감별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생각될 수 있다. 20세 미만의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대부분이 방광염이나 신우신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혈뇨의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복용만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신우신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검사를 통하여 방광요관역류나 신우요관이행부 협착과 같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이들 질환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사구체 신염이나 유전성 신염과 같은 신장질환이 있을 수 있고, 아주 드물게 종양이나 결석 등의 질환도 혈뇨의 원인일 수 있다.  

20~30대의 경우에도 요도염이나 방광염 같은 염증성 질환도 많이 생길 수 있고, 활동이 왕성한 시기이므로 격렬한 운동이나 심한 충격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혈뇨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다른 나이 대에 비하여 요로결석이 좀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요로결석의 경우 혈뇨과 함께 심한 옆구리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신장 결석이나 방광결석의 경우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요로 결석의 치료는 결석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체외충격파 쇄석술, 요관경을 이용한 레이저 쇄석술, 신결석의 치료로서 사용되는 경피적 신절석술 등 다양한 치료법들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방광암 발병률은 10만명당 8.8명으로 미국 21.1명, 영국 11.7명에 비하여 낮지만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방광암의 5년 생존율은 77.4%로 조기 발견할 경우 완치율이 높은 암 중 하나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50대 이상 남성의 경우 혈뇨의 30%가 방광암이 원인이라는 통계도 있다. 따라서 40대 이상에서 혈뇨가 발생한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며,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방광암 이외에도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전립선암 등의 질환에서도 혈뇨를 유발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에도 혈뇨가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 비대증은 혈뇨 이외에도 화장실에 가는 횟수가 빈번해지는 빈뇨, 자다가 깨서 화장실에 가는 야간뇨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외에도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때까지 머뭇거리는 등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2차적으로 방광의 해부학적 변화 및 신기능악화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약물치료와 행동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비뇨기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검사 

현미경적 혈뇨에 대한 검사는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요하며, 흡연력, 직업, 방사선 치료 병력, 약물복용력등의 위험 인자에 대한 확인도 필수적이다. 또한 다양한 신체검진도 병행 되어야 한다. 요세포검사에서 양성인 경우 이행상피세포암의 진단이 확실해지지만, 음성인 경우도 완전히 배제 못한다. 또한 선택적으로 종양표지자 검사가 시행될 수 있으며, 확진을 위하여 경정맥 요로조영술, 초음파, 전산화 단층촬영술을 시행할 수 있고, 육안적 혈뇨가 지속되거나 방사선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될 때에는 방광경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혈뇨의 추적검사 

일부의 환자에서는 초기에 시행하는 검사를 통해 혈뇨의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다. 여러 연구에서 그 이후에 시행된 검사에서 비뇨기계의 종양이 진단된 경우가 약 1~3%라고 보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우 초기검사 이후 3년 이내에 진단된다고 하였다. 따라서 초기 검사에서 혈뇨의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환자에서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6, 12, 24, 36개월에 요검사, 요세포검사 및 혈압 측정 등을 시행하고 이 결과에 기초하여 추가적인 검사의 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고위험군의 환자나 방광자극증상이나 육안적 혈뇨 등이 새로 발생한 경우 전반적인 검사를 다시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뇨의 예방 

그렇다면 혈뇨를 발생시키는 질환들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까? 

방광염이나 신우염을 예방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평소 6~8잔 이상의 수분 섭취는 체내 세균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예방에 도움을 준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환절기 등에 면역력의 저하로 염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이나 안정이 필수적이다. 배변이나 배뇨 후 회음부 및 항문  세척 시 앞에서 뒤로 세척하며 부부관계 전후에 생식기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고, 소변을 너무 참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뇨기계암의 경우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암을 비롯하여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전립선암 모두에서 흡연이 발병 위험성과 관계 있으며, 그 양과 기간 또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방광암의 경우 흡연 외에도 각종 화학약품에 노출되거나 커피, 진통제, 인공감미료, 감염, 결석, 방사선조사, 항암제 등도 발병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혈뇨는 분명히 몸에 이상한 증상이 있다는 신호이고 이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지만 일회성 혈뇨의 경우에는 대부분 별다른 원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소변이 붉게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혈뇨는 아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혈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거나 40대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남성, 40대 이상의 여성의 경우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찰 및 검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