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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진료과] 이비인후과, 신경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관련 신체기관] 두경부(머리, 목)


두경부(頭頸部)는 글자 그대로 머리와 목 부분을 말한다. 두경부에는 비강, 부비강, 혀, 입, 연구개, 경구개, 후두, 인두, 침샘 등 음식을 먹거나 목소리를 내는 등의 기능을 하는 기관이 많이 있다. 이런 기관에 생긴 암을 두경부암이라고 통틀어 말한다. 즉, 두경부암에는 비강?부비동암, 설암, 구강암, 연구개암, 경구개암, 후두암, 구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등이 있다.  

인구의 노령화로 두경부암의 발생빈도는 증가중이다. 과거에는 증상 발견이 늦어 경부 림프절에 전이가 되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았다. 또 질환이 상당 수준 진행된 경우에만 진단이 되었고,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도 기능 장애를 앓는 경우가 흔했다. 즉, 두경부암은 치료결과가 좋지 않은 대표적인 암 중 하나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두경부암에 대한 인식이 커진데다 영상의학 및 진단기술이 좋아져 조기진단율이 높아졌다. 또 수술방법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제의 발달로 치료 효과 역시 개선돼 기능 장애도 많이 줄어들었다. 


두경부암은 주로 어떤 증상으로 알게 되나요? 

1) 목에 혹이 만져진다? 

자신의 소중한 목을 한번씩 만져보자. 목에 혹이 만져지는데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아서 몇 개월을 그냥 두었다가 뒤늦게 암이라고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목에 혹이 만져진다고 모두 암은 아니다. 나이가 젊고 어릴수록 단순한 림프절염이나 선천성 경부 종괴일 가능성이 많고, 나이가 많고 흡연을 할수록 암의 가능성이 높다. 암은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혹이 양쪽에 있으며 통증이 있고 발열 등 전신 증상이 있으면 암이 아닐 가능성이 많으며, 혹이 단단하고 크고 한쪽에만 지속적으로 있는 경우 암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단 목에 혹이 만져지면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진찰을 한 후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세침흡인검사나 CT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암으로 진단이 되면 대개는 두경부암이 목의 림프절로 전이되어 온 것이므로 원발 부위를 찾아야 한다. 목에 혹이 만져져도 대개는 심각한 병이 아니므로 암을 먼저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정확하게 알지 않고 방치해 두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 

  

2) 3주 이상 입안이 헐고 궤양이 생겨서 아파요?

입안이 헐고 궤양이 생겨 아픈 경우는 누구나 한번씩은 경험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궤양이 한곳에만 2~3주 이상 계속되거나 점점 커지는 경우 구강암을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특히, 흡연을 하시는 중년 이상의 분이라면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구강암이란 혀, 구강저(혀를 들어올리면 혀와 치아 사이에 보이는 부위), 협부점막(볼점막), 입술, 구개(입천정의 딱딱한 부위), 치은(치아 주위) 등에 생기는 암으로 생소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2010년에 발표된 한국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구강암은 연 평균 2,557 건으로 전체 암의 1.4%를 차지한다. 구강암을 진단하는 것은 간단하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입을 벌리고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일단, 진찰을 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직검사를 한다. 

  

3) 목소리가 변했어요?

후두란, 목소리를 내고, 호흡을 하고 음식을 삼킬 때 기도를 보호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후두암 환자는 쉰목소리, 호흡곤란, 연하곤란(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 목에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물론, 쉰목소리는 감기에 걸리거나 목소리를 많이 쓰는 경우 쉽게 올 수 있으므로 암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한달 이상 지속적으로 쉰목소리가 나올 경우 이비인후과 진찰을 한번 보는 것을 권유한다. 5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하여 이비인후과에서 후두내시경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진단이 가능하다. 전문의 소견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나 CT를 시행할 수 있다.



두경부암의 원인

① 흡연과 음주: 흡연의 양과 기간이 늘어날수록 두경부암의 발생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전체 후두암 환자의 95% 이상, 구강암 환자의 72% 이상이 흡연자이며 전체 흡연자 중 약 60%가 하루 한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다는 보고가 있다. 흡연이 음주보다 두경부암 발병에 더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긴 하지만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하면 흡연만 하는 경우보다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② 바이러스 감염: 비인두암의 발생은 엡스타인바바이러스(EBV) 감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구강의 약 15~50%에서 자궁경부암과 성기콘딜롬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발견되고 있어 편평상피세포암의 원인인자로 연구되고 있다.

③ 기타 위험 인자들: 분무식 페인트를 사용하는 가구 제작 기술자에게 부비동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외 위식도 역류질환, 식도질환, 방사선 및 자외선 노출, 비타민이나 철의 결핍 및 두경부의 지속적·물리적 자극 등이 두경부암의 위험인자로 제기되고 있다.

 

두경부암의 증상

① 구강암: 입안에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지며 피가 나거나 통증이 있기도 한다. 아프타성 구내염에 의한 궤양, 음식물을 씹거나 삼킬 때 불편한 증상, 안면 감각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② 비인두암: 코 막힘, 코피 등의 코의 증상과 귀가 멍멍한 느낌, 난청,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 안면 통증 등 귀와 뇌신경에 관련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③ 구인두/하인두암: 목구멍의 통증, 목에 무엇인가가 걸린듯한 이물감, 음식을 삼킬 때 불편한 증상, 쉰목소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④ 후두암: 수주와 수개월에 걸쳐 조금씩 심해지는 목소리의 변화 및 이상, 숨을 들이쉴 때 목 부위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증상, 목에 느껴지는 이물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병원에 가면 무엇을 하나요? 

① 호소하는 증상과 부위에 대하여 진료

입에서부터 성대까지 우선은 육안과 내시경검사를 통하여 궤양이나 종괴를 포함한 점막 병변을 확인한다. 종괴나 궤양이 관찰될 경우 조직검사를 통하여 두경부암을 진단한다. 


② 두경부암의 침범 부위와 전이 확인을 통한 병기 설정 및 치료범위 확인을 위한 검사

두경부암은 주변 침범을 잘하므로 암의 크기, 침범된 범위와 경부 림프절 전이에 대하여 CT검사, MRI검사, 초음파검사 및 초음파를 통한 림프절 전이에 대한 조직검사를 통하여 두경부암의 진행 정도를 확인한다. 진행된 인후암에서는 식도로의 침범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소화기 내시경검사, 하부 기도 침범을 확인하기 위한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필요할 경우 함께 시행할 수 있다. 두경부암에 의한 원격전이와 담배로 인한 폐암 등의 다른 부위 종양 동반에 대한 확인을 위하여 PET CT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두경부암의 확진과 병기 확인 및 치료방법과 치료범위를 설정한다. 


두경부암의 치료

두경부암의 예후와 생존률은 다른 암에 비해 좋은 편은 아니다. 생존률은 암의 종류와 병기에 따라 다양하다. 진성대에 발생한 후두암인 경우에는 증상이 빨리 나타나(쉰목소리) 비교적 예후가 좋으나, 인두암이나 구강암 등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다. 

두경부암은 원격전이가 비교적 드물지만 국소 침범을 잘하고 주위 구조물이 복잡하여 완전한 수술적 절제가 치료 성패에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며, 수술후 항암 방사선치료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경부는 일상적으로 말하고(발성) 음식을 먹고 마시는(연하)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 기능적으로 큰 장애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기능을 보존을 위한 재건 수술이 또한 중요하다. 


최근에는 두경부암에도 로봇수술을 도입하여 보다 덜 침습적이고 외관상 흉터를 최대한 숨기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하면 혀 뒤쪽이나 후두 부위 등 의사의 손이 들어가지 않는 곳까지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3차원의 확대된 영상을 이용하여 좀더 자세히 보면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의사의 손떨림을 필터링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로봇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니며, 비교적 초기암이며 구강 및 인후두의 신체구조상 로봇이 접근 가능한 환자만 선택적으로 시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