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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암 원인과 치료

[진료과] 피부과, 성형외과           [관련 신체기관] 피부


피부암이 전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백인을 비롯한 피부색이 옅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했으나, 평균수명의 증가, 진단 방법의 발전 등으로 한국 등 아시아인에게서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피부암 발생률은 서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10년간 2배 증가하여 이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피부암으로 진료 받은 인원이 2012년 13,687명에서 2016년 19,435명으로 약 42% 증가하였다. 또한, 2016년 피부암 발생자수는여성이 10,566명으로 남성 8,869명보다 더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28%로 가장 높았고, 60대 21.6%, 80대 이상 21.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빈도가 증가되고 있는 피부암은 표피의 각질형성세포에서 유래하는 편평세포암과 기저세포에서 유래하는 기저세포암,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으로 흑색종을 제외한 피부암은 무엇보다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조기에 진단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피부암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점이나 다른 피부병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피부암은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므로 초기에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원인 

노인에게 흔한 검버섯이나 점 중 일부는 기저세포암이나 흑색종 같은 피부암일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검버섯과 흔히 혼동될 수 있는 기저세포암은 피부 표면이 헐어 궤양처럼 보이거나, 각질이 일어나 있는 경우가 많다. 검버섯으로 생각하고 조직검사 없이 겉으로만 태운 경우, 몇 달 뒤에 비슷한 크기로 다시 생긴다면 피부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피부암의 원인은 질환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1) 기저세포암(basal cell carcinoma)

자외선 B에 노출되는 것이 주된 요인이며 직업적인 장기노출보다는 간헐적으로 짧게 과다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피부암으로 2000년대에는 약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두경부, 특히 얼굴 중앙 상부에 잘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보이는 색소기저세포암도 흔하게 볼 수 있다.


2) 편평세포암

역시 자외선 노출로 인해 잘 발생하며, 대부분 일차적인 광선각화증이나 보웬병 같은 질환이 먼저 발생하고 이어서 편평세포암이 발생한다. 하얀 피부, 금발, 소아기의 주근깨 등이 위험인자이며, 흉터(특히 오래된 화상 흉터), 방사선, 화학물질(탄화수소 등)도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노년층에서 일반 피부염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는 병변이 있을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 및 피부조직검사가 필수적이다. 

조기에 발견된 광선각화증 및 보웬병은 광범위한 수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비교적 간단히 외래에서 시행할 수 있는 냉동 요법, 광역동 요법 및 국소도포용 치료제 등에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인다.


3) 흑색종

멜라닌세포에서 유래하는 악성흑색종은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 10만명당 1명 전후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피부암 중 거의 유일하게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흑색종은 점처럼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발생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유전적 소인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자외선 B가 더 중요한 발생기전으로 생각된다. 지속적인 노출보다 강한 자외선에 간헐적으로 물집이 발생될 정도로 강하게 노출되는 것이 더욱 위험한 인자로 작용하며, 부모나 자식에게 흑색종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발생률이 8배 가량 높다. 

약 20~50%의 흑색종은 기존의 점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점이나 전형적이지 않은 점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피부에 발생하는 흑색종은 가려움증이나 통증 같은 지각증상이 없으며 평범한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이므로,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자세한 진찰과 피부조직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손가락이나 발바닥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티눈 같이 보여 손톱깎이로 환자 본인이 제거하려다 색깔이 진해지고 제거되지 않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발바닥의 티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서자라거나, 색깔이 변하면 흑색종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엄지 손톱 등에 검정색 손톱이 나는 방향과 같게 줄이 생기면서 손톱을 깎아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내원해서 조직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진단 및 검사

피부암은 피부확대경을 통하여 진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확진을 위해서는 3mm 정도 직경의 펀치를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해야 한다. 피부조직검사는 일반적으로 국소마취를 한 뒤에 시행하며, 30분 이내로 끝나고 결과는 대부분 1~2주 내에 확인할 수 있다. 

피부암 진단이 확정되어 수술이 결정되면 피부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목이나 액와부, 서혜부의 임파선으로의 전이 여부를 보기 위해 외과적 수술 전에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한다. 



치료  

피부암 치료의 목적은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외과적 수술이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 병변 주위의 정상으로 보이는 피부조직을 포함하여 적극적으로 절제하여 암을 제거해야 한다. 치료를 받은 뒤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치료 부위를 잘 관리하여 흉터가 적게 남도록 해야 한다. 


피부암 진단이 확정되어 수술이 결정되면 피부암의 발생 부위에 따라 목이나 액와부, 서혜부의 임파선으로의 전이 여부를 보기 위해 외과적 수술 전에 컴퓨터 단층 촬영을 시행한다. 만약 해당 부위의 임파선 침범이 확인되면 임파선곽청술을 동시에 시행한다. 원발병소를 제거한 후에는 결손부가 생기므로 이에 대한 재건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병변이 작아 일차 봉합이 가능하면 이를 시행한다. 그러나, 피부의 긴장도가 높은 곳이나 코 부위 등은 일차 봉합이 어려운 경우가 있어 귀 뒤나 서혜부에서 피부를 채취하여 이식해야 한다. 때에 따라서는 국소 피판술이라 하여 주위의 일부 조직을 결손부에 가져와 결손부위를 수복하는 경우도 있다.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게 병변이 넓은 경우나 다른 곳으로 전이가 된 경우에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면 수술 후 추가 치료 없이 경과가 좋은 암이지만, 치료를 미루면 병소가 계속 커져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피하와 근육, 심지어는 뼈에도 퍼질 수 있다. 병변은 대부분 눈에 잘 보이기 때문에 진단은 쉬운 편이며, 악성 흑색종을 제외하곤 다른 부위의 암에 비해 전이될 확률이 낮아 사망률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병리학적으로 피부암이 진단되면 전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기저세포암의 전이확률은 낮지만, 편평세포암과 흑색종의 전이율은 비교적 높아 3% 정도로 알려져 있다. 흑색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피부암은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지 않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