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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진료과] 순환기내과, 가정의학과        [관련 신체기관]


고혈압은 이제 더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4명중 1명이 고혈압일 정도로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만 65세 이상은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다. 우리가 고혈압을 ‘무언(無言)의 살인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가 혈압 상승과 관련된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두통이 혈압 상승과 연관된 증상으로 생각되나 중증 고혈압인 경우에만 관련성이 있고, 그외 시야 흐림, 어지러움, 두근거림,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고혈압이 없는 것이 아니므로 주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혈압은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조절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꾸준히 운동하고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개선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정의
고혈압은 심장이 펌프역할을 하면서 피를 온몸으로 보내는 동안 혈관벽을 미는 압력이 상승하는 것이다. 그래서 혈압이 증가되면 혈관이 손상되면서 뇌, 심장, 콩팥 등 여러 장기가 손상을 받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40mmHg 또는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단, 혈압은 하루에도 여러번 변하기 때문에 고혈압인지 여부를 판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2번 이상 다른 날짜에 혈압을 재보야 한다.  
 

원인 

고혈압은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본태성 고혈압이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여러 위험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모여 발생한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는 조절이 불가능한 연령이나 가족력이 있고, 스스로 조절 가능한 위험인자로는 비만, 운동부족, 흡연, 염분섭취, 알코올, 스트레스,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등이 있다. 
고혈압환자의 10% 정도는 이차성 고혈압이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을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반드시 의심이 되면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으로 만성 신장질환, 신혈관성 고혈압과 신장 위에 위치한 부신에서 만드는 아드레날린 호르몬 분비 증가, 갑상선 질환이 있다. 그 외에도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임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스테로이드, 경구피임약 등이 있다,
 
진단
고혈압의 진단은 일반적으로 뚜렷한 증상이 없으므로,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함으로써 진단한다. 병원에서 측정한 고혈압의 기준은 140/90mmHg 이상이다. 아침에 혈압을 잴 때는 기상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약을 먹기 전, 아침식사 이전에 1~2분간 안정을 취한 뒤 재는 것이 좋다. 저녁에 잴 때는 취침 전에 1~2분간 안정을 취한 뒤 재는 것이 좋다. 카페인과 담배는 측정 30분 전에는 섭취를 삼가고, 팔은 심장과 같은 높이에서 최소 2번 이상  2분 간격을 두고 측정한다. 가정 혈압은 아침과 저녁에 적어도 1차례 이상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낮에는 혈압을 측정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아서 주말에 1~2차례 측정하는 것도 좋다. 정기적으로 전자혈압기로 측정하여 135/85mmHg 이상이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일단, 고혈압이 발견되면 우선 적절한 약물치료가 권고된다. 현재 시중에 시판되는 혈압약은 모두 일차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 하지만 약마다 효과적인 적응증이 있고, 부작용도 개인마다 다르므로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고혈압은 완치되는 병이라기 보다는 당뇨병처럼 조절해야 하는 병이므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여러 심각한 합병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7가지 생활수칙 (대한고혈압학회 권장사항)
1.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  
2.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3.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한다.  
4.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가한다. 
5.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한다.  
6.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한다.  
7.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일상생활에서 고혈압을 예방하려면?
고혈압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스트레스, 과로, 과식과 폭식,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잘못된 생활습관과 주변의 환경요인부터 바꾸는 지혜가 필요하다.   

1) 비만 
고혈압은 비만자에 많고 고혈압 환자는 비만인 경우가 많다. 이들 고혈압과 비만증은 모두 순환기 질환의 위험인자로 동맥경화증의 발증 및 진행을 촉진시켜 뇌졸중이나 심장사고를 일으키므로 고혈압 환자는 비만을 방지해야 하며, 따라서 식사요법으로 칼로리 제한이 필요하다. 뚱뚱한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내릴 수 있다. 식염 제한을 하지 않고 약 10kg를 줄였을 경우, 최고 혈압 25mmHg, 최저 혈압 10mmHg를 떨어뜨려 약 75%의 환자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어린이나 청년층에서는 체중 감소만으로도 고혈압을 완치시킨 예도 있다. 

2) 알코올  
술은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술은 혈압약의 약효를 감소시키고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약 부득이하게 꼭 먹어야 한다면 남자의 경우 맥주 2캔, 포도주 2잔, 소주 2잔 정도가 적당하다. 

3) 담배와 커피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에 비해서 뇌졸중과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다. 담배에 있는 니코틴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더욱더 중요한 것은 직접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와 염증을 조장한다. 카페인 역시 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커피는 하루 한두잔 이하로 제한하고, 이외에도 카페인 함유량이 높은 갖가지 피로회복제, 진통제 등의 남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4) 식사방법
저염식은 고혈압 치료의 기본이다. 저염식은 강압제의 강압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고 운동요법의 강압 효과도 증강시킬 수가 있으므로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필요하다. 조리시 또는 식탁에서 소금을 쓰지 않으며, 짠맛을 원하면 무염간장이나 대용 소금을 사용하고,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온 식구가 싱겁게 먹도록 노력하고 짠 음식은 피해야 하며, 만일 염분이 몸 안에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되면 물을 많이 마셔서 오줌과 함께 빠져나가도록 하면 좋다. 
식사는 과일, 채소, 생선을 규칙적으로 더 많이 섭취하고 포화지방을 되도록 적게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5) 운동방법
고혈압환자에서는 유산소운동이 가장 좋고, 대표적으로 걷기, 조깅, 자전거타기, 수영, 체조, 줄넘기, 테니스, 에어로빅 체조 등이 있다. 운동량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천천히 시작하여 30~60분 정도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 역기와 같이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무산소운동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고혈압의 약물요법
약물요법은 주로 강압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작용기전에 따라 칼슘길항제, 이뇨제, 교감신경 차단제, 혈관확장제,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등으로 수십가지가 시판되고 있는데 각 환자의 나이나 성별, 기타 다른 동반 질환의 유무에 따라 선택해서 처방되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특히 혈압이 조절되고 있다고 해서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거나, 깜빡 잊고 안 먹은 약을 한꺼번에 모아서 먹는 행위는 절대 피해야 한다. 
고혈압약을 먹다가 정상혈압이 되어도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혈압약을 중단하면 수개월 내에 다시 혈압이 놀라간다. 혈압을 정상으로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뇌, 심장 등 중요한 장기를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빠뜨리지 말고 평생 먹어야 한다.


고혈압, 고혈압 합병증 Q&A
Q. 고혈압은 140/90mmHg로 나타내는데 무슨 의미인가요?
일반적으로 혈압은 동맥의 혈압을 이야기한다. 최고 혈압(수축기)은 심장에서 몸으로 피가 나갈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며, 이완기 혈압은 다음 수축을 준비할 때 일부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올 때 나타나는 압력을 말한다. 보통 양쪽 팔의 혈압은 5~10mmHg 정도 차이를 보이는데, 10mmHg 이상의 혈압 차이를 보이면 병원에서 다리 혈압을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Q. 고혈압은 왜 치료해야 하나요?
고혈압은 성인의 사망원인 중에 뇌혈관, 심혈관 질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동맥경화증, 망막출혈, 시력손상, 신부전등 여러가지 혈관과 관련된 심각한 질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6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이 고혈압이 있고,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해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나이가 많을수록 혈압을 적절히 조절하여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Q. 약을 복용하고 혈압이 조절되면 중간에 약물복용을 중단할 수 있나요?
고혈압은 조절하는 병이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고혈압의 치료목표는 추후에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과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임의로 끊는 것은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몇년 동안 혈압의 유지가 잘되면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는 있지만, 혈압이 다시 상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에 약물 조절을 결정해야 한다. 특히 심장병, 뇌졸중, 콩팥의 기능저하, 하지 혈관의 동맥경화, 망막혈관의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평생 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 
 
Q. 최근 한번씩 혈압이 높게 측정됩니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혈압은 스트레스, 담배, 커피 등 여러 상황에 따라 높게 측정되는 경우가 있다. 요즘 약국이나 공공장소 등 여러 곳에서 쉽게 혈압을 측정할 수가 있으며 자주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여러번, 며칠에 걸쳐 시간차를 두고 측정을 했을 때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으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혈압이 높다고 해서 바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아니고, 추가적인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인한 후 치료를 결정한다. 
 
Q. 병원에서 주는 혈압약을 복용하면 어지럽고 무기력해져서 체질과 안맞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되나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혈압약은 5가지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약제가 있다. 그러므로 한가지 약제에 대한 불편함을 느낄 경우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조절하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