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병정보

다양하고 유익한 건강정보를 제공해 드립니다.


질병정보 조회결과

충동조절 장애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신체기관]


다소 생소한 질환인 충동조절장애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습관 및 충동장애’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5,390명이었던 충동조절장애 관련 환자들은 2017년 5,98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충동절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는 충동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특정행동(그것은 공격적인 행동일 수도 있고, 물건을 훔치는 행동일 수도 있다)으로 표출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충동적 행동의 분명한 동기가 잘 발견되지 않으며 이유가 아주 사소하다. 충동적인 행동 전에 각성이나 긴장이 고조되며, 매우 폭발적인 행동을 수행한 후 일시적인 쾌감, 긴장의 해소를 경험한다. 이러한 행동을 하고도 본인 스스로는 잘못했다고 느끼지 못한다. 충동조절 장애는 크게 3가지 질환으로 구성된다. 


(1) 간헐적 폭발성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심한 폭력사태나 재산의 파괴를 가져올 수 있는 공격적인 충동을 조절하는데 실패하여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재산을 파괴하는 장애이다. 흥분을 유발할 만한 외부의 스트레스 자극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분노나 공격적 행동이 있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이러한 행동을 수차례 반복적으로 지속한다. 이런 폭발 시기가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등 특별한 충동적, 공격적 행동이 없어진다.

미국의 경우 평생유병률 4.0~7.3% 정도로 청소년에서 자주 나타나고, 주로 젊어서 처음 시작되며 나이가 들어도 오래 지속된다. 원인으로 불안정한 성장환경, 공격적인 부모와의 동일시를 들 수 있다. 부모가 그러면 자녀들이 배우는 것이다. 세로토닌 감소, 변연계 이상, 뇌손상이 원인이 될 수 있다. 


(2) 병적 도벽(절도광, kleptomania)

개인적으로 필요치도 않고 금전적인 가치도 없는 물건인데도 훔치고 싶은 충동을 반복적으로 억제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않고 금전적인 가치가 없는 물건을 훔치려는 충동을 저지하는데 반복적으로 실패하며, 행동 전 강한 절도 욕구를 느끼며 행동 후 해소감을 느낀다. 물건이 목적이 아니라 절도 행위 자체가 목적이다.


(3) 병적 방화(방화광, pyromania)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여 반복적으로 목적에 따라 신중하게 불을 지르거나, 불타는 것을 봄으로써 긴장이 완화되고 강한 황홀감을 느끼는 경우를 말한다. 임상 양상으로 고의적이고 목적있는 1회 이상의 방화 행위, 불을 지르기 전 긴장 또는 정동적 각성상태가 고조되며 불을 지를 때, 쾌감, 만족, 긴장완화가 있다. 


치료 

충동조절장애에는 불행히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다. 하지만 동반된 기분장애(우울증, 조울증 등)를 치료하거나 기저에 놓인 뇌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충동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적극적으로는 정신분석과 개인상담, 행동치료, 가족치료, 집단치료를 시도해 불수 있으나, 오랫동안 이러한 치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은 드물며, 감옥에 가있는 경우도 흔하다. 


갑질과 충동 조절 장애와의 차이점

요즘 갑질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자주 이슈화 되고 있다. 갑질이란 계약상의 갑을 관계에서 법률적으로 우세한 위치에 있는 (갑)이 상대적인 약자인 (을)에게 자신의 권리를 과대 또는 확대 행사하는 경우를 말한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자주 관찰된다. 그 사람이 대통령, 국회의원, 공무원일 수 있고, 회사의 사장, 또는 직속상관일 수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우세한 지위를 가지게 되면 본능적으로 갑질을 하게 될 위험이 있다. 

갑질은 충동조절장애 중 간헐성 폭발장애와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갑질과 간헐성 폭발장애의 가장 큰 차이는 충동의 영향력이 타인의 신체를 다치게 하거나 재산상의 손실을 유발할 정도의 크기에 있다. 대부분의 갑질은 그 정도면에서 외부에 미치는 위해가 조금 약하다. 대부분의 갑질은 문제 제기를 크게 하지 못할 정도의 수준에서 자행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을의 입장을 가진)은 참고 지내게 된다. 하지만 최근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갑질의 예를 보면 그 정도면에서 타인의 신체와 재산상의 손실 및 피해를 유발할 정도로 충동 행동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슈화가 된다. 


갑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나라에서 갑질 문화가 만연한 것은 우리 사회가 조직화와 효율성이라는 관점을 중요시하며 빠르게 성장 발전해 온 영향이 크다. 하지만 조직의 효율성 보다 개인의 감정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는 갑질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가부장적이고 꼰대문화가 강한 사회이다. 이런 사회 조직문화 속에서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지도하고 나무라는(소위 갑질로 발전할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시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직장 상사나 업무상 갑에 위치에 놓은 사람에게 갑질을 수시로 당하며 살고 있다. 요즘 사회현상으로 나타나는 미투(me too)운동이나 모 항공사 사태를 보면 그런 일이 꼭 먼 곳의 남의 일만은 아닌 내 직장에서의 일처럼 느껴져 마음이 무겁다. 나도 누군가에게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