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질병정보 > 질병검색

질병검색

질병정보 검색
다이어트 잘못된 상식-황제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진다??

키 168cm에 체중이 82kg인 K씨는 몇 년 전부터 콜레스테롤이 높고 지방간이 있어 치료를 받아왔다. 원래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지만 체중을 줄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가급적 음식은 피하고, 소식을 하고 있던 그가 일주일 전부터 갑자기 좋아하던 갈비, 새우, 닭튀김을 끼니때마다 먹기 시작했다. 그 대신 밥은 손도 안 대고 과일도 입에 대지 않으며 야채만 조금 먹을 뿐이다. 그의 식생활이 이렇게 급변하게 된 것은 어느 잡지에서 모 유명인사가 고기를 실컷 먹고도 살을 뺐다는 소위 ’황제 다이어트’를 읽고 나서부터이다.

‘황제 다이어트’란 명칭은 황제의 식사처럼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실컷 먹고도 살을 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다이어트법은 20여년전 미국의 애트킨스 박사가 처음 제안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탄수화물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체지방이 분해되어 에너지로 이용되게 되므로 체중이 줄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체중조절 방법으로 애용되어 온 ’저지방, 저칼로리’ 다이어트와 정반대인 이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

20세기 들어와 비만이 중요한 보건상의 문제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들이 유행되다가 사라졌다. 그 중 하나가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면 체중이 급격히 준다는 저당질 다이어트, 즉 황제 다이어트이다. 황제 다이어트라는 명칭에는 육류를 마음껏 섭취한다는 의미가 강하지만, 주된 방법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것이다.
저당질 다이어트를 실시하면 신체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우리 몸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를 골고루 필요로 한다. 만일 탄수화물 섭취를 하루 100g 이하로 줄이게 되면 소변량이 과다하게 증가하게 되어 체내 수분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다이어트 초기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되며, 육류를 비롯한 다른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여도 체중이 줄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체중감소를 주로 수분 손실로 인한 것일 뿐, 체지방의 감소는 두드러지지 않는다.

이 황제 다이어트를 지속하게 되면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피로감이 증가하고, 저혈압이 일어나며, 혈액 내에 요산이라는 노폐물이 축적되고, 구취가 나게 된다. 또한 탄수화물 대신에 섭취하게 되는 육류에는 동물성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동맥경화의 위험은 더욱 증가하게 된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주 연료에 해당된다. 애트킨스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탄수화물을 과다 섭취하는 것이 비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체내에 남아돈다고 해도 지방으로 저장되는 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탄수화물의 소비를 증가시켜 해결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 몸은 지방질 섭취가 증가하면 얼마든지 체지방으로 비축할 수 있고 지방질이 남아돈다고 해서 지방의 소비가 증가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황제 다이어트’의 초기 체중 감량 효과는 체지방이 아니라 체수분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게 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며, 이를 장시간 지속할 경우 체지방이 줄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심한 탈수를 비롯한 부작용으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이런 복잡한 이론은 다 접어놓고라도 20여년전부터 황제 다이어트가 탄생하여 유행하고 있는 미국에서 비만환자의 비율이 세계 최고인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이 있다. 조금 힘들더라도 식사량과 지방질 섭취를 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