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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과 바이러스


자궁경부암과 바이러스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자궁경부암 발암 과정이 밝혀지면서 새로운 진단 및 치료 방안이 제시되는데, 원인인자 중 가장 신빙성 있는 요소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입니다. 임상적으로도 자궁경부암이 발생한 고위험 환자에서 HPV의 감염이 높으며, 자궁경부암이 위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바이러스가 암을 유발하는 과정은 좀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적접촉의 과정에서 자궁경부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 세포활성이 높은 편평-원주 상피접합부(squamo-columnar epithelium)의 기저막 세포에 HPV가 감염되며, 많은 경우는 잠복상태로 유지되지만 일부 감염에서는 자가 복제와 전사를 활발히 하여 유전자들로부터 유래된 성장자극 물질들이 상피세포의 분열과 증식을 촉진시키게 됩니다. 정상 세포 내에는 종양유전자와 억제유전자가 공존하는데, 바이러스는 이런 균형을 깨고 발암인자를 작동시켜 세포의 악성화를 유발하게 되는 것입니다.

HPV 검사는 어떻게 하는가?
질 세포를 체취하는 방법은 일반 암검사(질세포진 검사)와 동일하며, 필요에 따라 생검을 통한 조직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방법으로는 크게 중합효소 연쇄반응(polymerase chain reaction: PCR)과 Hybrid Capture System(HCS)이 있습니다.
PCR에 기반한 방법은 정성적인 것으로 아직 상품화 초기 단계인 반면에, HCS는 정량적인 측정이 가능하고 KIT화 되어 시판되고 있습니다. 서울백병원 산부인과에서는 PCR 기법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HPV 검사는 어떤 이득을 주는가?
여러 연구자들은 세포진 검사와 HPV 검사를 병용할 경우 단순히 세포진 검사나 HPV 검사만 단독으로 하는 경우보다 자궁경부암을 더욱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고 보고합니다. 또한 세포진 검사는 음성이라 하더라도 HPV DNA 검사가 양성일 때에는 두 검사 모두 음성인 경우에 비하여 향후 24개월 내에 비정상 세포진 소견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고 하며, 이 위험도는 HPV 유전형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암검사라고 알려진 세포진 검사만 하는 것보다 HPV 검사가 암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것입니다.

어떤 여성이 HPV 검사를 해야 하는가?
첫째, 자궁 경부 세포진 검사에서 ASCUS나 SIL의 진단이 있는 경우
둘째, 과거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상 비정상적인 소견을 보인 경우
셋째,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를 비롯한 성병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넷째, 성생활이 활발하거나 평소 질염이 많은 경우가 해당하며, 여기에 임상의사의 진찰 소견상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시행할 수 있습니다.

HPV 검사의 결과는 어떻게 해석하는가?
현재까지 약 89종의 HPV형이 보고되어 있으며, 이중 약 20여종이 항문생식기의 병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흔히 저위험성과 고위험성 HPV형으로 분류하는데, 저위험성 HPV형은 주로 양성종양을 일으키는 것으로 HPV 6, 11형이 대표적이며, HPV 16, 18, 31, 35, 39, 52, 56, 58은 고위험성 HPV형으로 암이나 그 전구 병변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중에서도 자궁경부암에 가장 의미가 있는 것은 16, 18형으로서 감염 여부에 따라 처치방법도 결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