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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건강정보

  • 각질에 가려움증까지…‘건선’ 치료 필요하다!

갑자기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낮아지는 가을철은 피부가 전조해지면서 피부건강을 지키기 어려운 시기인데, 건선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아 자외선이 줄어들고 습도가 낮은 가을철과 겨울철에 악화되는 대표적 피부질환이다.
건선은 붉은 발진과 각질이 겹겹이 나타나고, 오래될 경우 고름이 발생하는 등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가을 환절기 건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


각질에 가려움증까지…‘건선’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건선은 은백색의 비늘을 동반한 홍반성 구진과 판이 특징인 다유전자성 면역학적 만성질환이다. 피부의 가장 외피에 해당하는 표피가 과다한 증식을 하여 피부가 두꺼워지고, 붉게 보이며, 하얀 각질을 동반하는 것이다. 이렇게 과다한 증식을 하는 이유는 지속되는 염증 때문이며, 이 염증은 다시 면역 이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선의 유병률은 0.1~3%이며, 인종과 기후, 지리적 위치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며 우리나라에서의 유병률은 1% 내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녀간 유병률의 차이는 없으며, 20대에 처음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어서 10대, 30대 순으로 흔하다. 우리나라 환자의 25%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다. 부모가 모두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이 41%이고, 부모 중 한명만 건선인 경우 자녀가 건선에 걸릴 확률은 14%이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건선의 피부 병변은 홍반, 비늘, 두꺼운 판 등이 특징이다. 처음에는 작은 홍반성 구진으로 시작하여 점차 커지거나 융합하여 동전 모양이나 다양한 크기의 판상 형태를 이룬다. 건선의 피부 병변은 주로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경계가 분명하고 은백색의 비늘로 덮여 있다. 주로 생기는 부위는 무릎, 팔꿈치, 엉덩이, 두피 등으로 피부의 국소 자극을 많이 받는 곳이며, 건선 환자의 50~70% 정도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손톱과 발톱 변화도 흔하여 건선 환자의 30~50% 정도에서 관찰되며, 발톱보다는 손톱에 더 흔하다. 가장 흔한 손발톱 변화는 손발톱판이 점상으로 움푹 들어가는 손발톱 함몰이다. 
건선은 피부 이외에도 관절과 같은 다른 부위를 침범할 수 있다. 건선관절염은 인대, 건, 근막, 척추 및 말초관절을 침범하는 염증관절염으로, 건선 환자의 10~30%에서 관찰된다. 손발톱 건선이 있는 경우에는 건선관절염의 동반 빈도가 증가한다. 
최근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건선이 단순한 피부질환이라기 보다는 전신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건선이 심할수록 심근경색, 죽경화증, 폐혈전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 건선 환자에게 동반되는 다른 질환들로는 염증장질환인 궤양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건선의 악화 또는 유발요인으로는 피부외상, 감염, 기후, 피부건조, 내분비이상, 정신적 스트레스, 약물, 술과 담배 등이 있다. 피부외상이 있는 부위에 건선이 생기는 현상은 건선 환자의 약 25% 정도에서 관찰된다. 
가려움증이 심하여 피부를 긁거나 수건으로 과도하게 때를 밀면 건선이 악화되거나 새로운 피부 병터가 생길 수 있다. 피부 외상 이외에도 일광화상,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발진 등과 같은 자극에도 건선이 생길 수 있다. 세균 감염, 특히 사슬알균 감염에 의한 편도선염이나 인두염이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기후와 관련해서는 건선은 주로 겨울에 악화된다. 일조량이 적고 차고 건조한 기후에서 악화되며, 햇빛이 많고 습도가 높으며 따뜻한 기후에서는 호전되는 경향이 있다.
피부 건조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건선 자체로도 피부가 건조해지며, 계절적으로 춥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과도한 목욕이나 잦은 사우나로 인하여 피부의 수분과 피지막이 제거되어 피부가 더욱 건조해질 수 있으며,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건선 환자의 30~70%는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건선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되는 빈도가 유의하게 증가한다.
건선을 악화시킨다고 알려진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조울증 치료에 사용되는 리튬, 심장병이나 일부 고혈압 치료제 및 결합조직질환에서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말라리아제 등의 약물이 있다. 술과 담배도 건선을 악화시키는데, 특히 흡연은 손발바닥고름물집증과 관련성이 매우 높다.


건선치료제와 치료방법, 유효성과 안전성 따져야


건선 치료의 목표는 심각한 부작용 없이 병터가 현저한 호전을 보이도록 하고, 장기간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다. 건선의 치료방법을 선택할 때에는 건선의 중증도, 활성도, 병터의 형태, 발생부위, 환자의 나이, 치료 접근 가능성, 간과 콩팥 기능을 포함한 전신 건강상태, 과거 치료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환자의 순응도 등을 고려하게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치료, 생물학적제제 등이 있다. 이 치료법 중에서 한가지만 사용하는 단독치료법, 치료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여러가지 치료법을 함께 사용하는 복합치료법, 한가지 치료법을 일정기간 사용 후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다른 치료법으로 주기적으로 바꾸는 순환치료법 등이 건선에서 사용되고 있는 치료방법들이다. 일반적으로 중증도에 따라서 선택하는 치료방법이 달라서 경증인 경우에는 주로 국소치료를 시행하며, 중등증인 경우에는 주로 국소치료와 광선치료를, 중증인 경우에는 국소치료, 전신치료, 광선치료를 모두 사용하며, 이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생물학적제제를 투여한다.
건선 치료에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국소치료제로는 흔히 스테로이드라고 알려진 부신피질호르몬제 연고와 비타민D유도체 이다. 스테로이드제는 건선치료의 근간이 되는 주요 국소 도포제로서 강력하고 신속한 효과를 보이지만, 장기간 사용시에는 피부 위축, 모세혈관확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D유도체는 장기간 사용해도 스테로이드 사용시 관찰되는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 효과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유도체와 스테로이드를 혼합한 제제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도 적절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습제는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해주며, 피부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시켜 건선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
광선치료는 건선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파장인 311nm를 이용한 단일파장 자외선B 광선치료를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한다. 임산부나 어린이에게도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국소제제와 전신치료제와의 복합치료법으로 많이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311nm 단일파장과 가까운 308nm의 파장을 방출하는 엑시머레이저가 건선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주로 안정적이며 다른 치료에 저항하는 건선의 치료에 사용한다. 정상 피부에는 조사하지 않고 병터 부위만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신치료제로서 건선 치료를 위해 먹는 약으로는 합성 비타민A제제인 아시트레틴, 면역조절제인 사이클로스포린, 세포증식 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 등이 있다. 또 증상 조절을 위해 흔히 처방되는 약으로는 가려움증 조절을 위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아시트레틴의 효과는 제한적이고 느리게 나타나서 단독치료보다는 국소비타민D3유도체나 광선치료와 복합치료를 하거나, 초기에는 사이클로스포린을 사용하고 어느 정도 효과가 나타나면 아시트레틴을 추가하고 유지요법으로 아시트레틴만을 장기간 사용하는 순차요법 등이 선호된다. 태아 기형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 환자는 피임을 하여야 하며, 임신이나 수유 시에는 금기이다. 사이클로스포린은 강력한 면역조절제로, 면역 억제 기능을 통하여 건선의 치료에 이용된다. 일반적으로 치료 시작 후 2~3개월 후에 치료효과가 최고조에 이르며, 병터의 상태가 매우 좋아지면 최소 유효 용량으로 감량하면서 유지치료를 시작하거나 투여를 중단하고 다른 치료방법으로 바꾸게 된다. 메토트렉세이트는 엽산길항제로서 다른 치료에 저항하는 중증건선, 건선관절염, 벗음건선, 고름물집건선 등에 사용한다. 역시 가임기 여성 환자는 피임을 하여야 하며, 임신이나 수유 시에는 금기이다.
전신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고지혈증, 신장 독성, 간 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혈액검사를 통하여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 

건선에 관한 궁금증

건선은 완치가 되는 것인가요?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건선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장기간의 치료를 원합니다. 당뇨병과 고혈압과 같이 완치의 개념보다는, 장기간의 적절한 전문적인 치료를 통하여 피부 병변과 증상을 조절하고 통제하여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100% 조절이 가능하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으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치료 강도를 많이 높여야 하고, 그러다가 잘못하여 치료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으므로 현실적으로는 치료 전 상태 대비 75%의 개선을 목표로 합니다. 75%가 개선되면 엉덩이, 관절, 머리 등에만 작은 병변이 남게 되어 일상생활을 하시는데 큰 지장이 없게 됩니다. 
 

목욕시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건선질환이 있는 환자분들의 피부는 매우 건조하며, 건선은 피부 외상에 의해 악화되고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장시간의 사우나 또는 목욕은 피부의 수분과 피지막을 제거하여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건조한 피부는 매우 민감하게 되므로 가급적 순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고, 때를 밀거나 스크럽제 등을 사용하여 피부에 물리적 마찰로 인한 외상을 주는 행동은 피해야만 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건선이 심해지나요?
실제로 스트레스 후 주기적으로 건선이 악화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에서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이완요법 등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실제로 얼마나 관여하는지 혹은 어떻게 건선을 악화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면역계나 자율신경 조절에 영향을 주는 인자가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술과 담배를 끊어야 하나요?
과도한 음주와 흡연은 건선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량과 건선의 나쁜 예후와 관련이 많다는 점이 밝혀져 있고, 음주는 치료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한갑 이상의 흡연은 심한 건선의 발생 위험도를 2배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은 실제 건선의 증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건선의 치료와 병변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술과 담배를 금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조절을 해야 하나요?
과체중이거나 체지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높은 환자들은 건선의 정도가 심하고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으며 대사증후군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따라서 식이 조절과 운동 습관으로 비만도를 줄이면, 건선 증상이 호전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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