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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08] 이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치료법
  • 등록일2018.10.04
  • 조회수397
"이명이 들리면 귀가 먹나요?" 이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치료법.


◆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요~” 이명이란?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자극 없이 소리를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들린다고 느끼는 증상을 말합니다. 기원전 2500년경 이집트 에버스 파피루스 (Ebers papyrus)에는 “마법에 걸린 귀의 치료법”이라는 구절과 그 치료법이 기록되어 있는데, 유향과 일부 약초를 섞어서 만든 용액을 귀에 넣어 이명을 치료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원전 17세기 아시리아인의 점토판에도 이명이 기술되어 있는데, 이명을 노래 부르는 형태, 속삭이는 형태, 말하는 형태의 3가지로 분류하여 각각의 치료법에 대해 기록하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로마시대, 비잔틴 시대, 중세시대, 르네상스 시대에도 각각 이명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는 이명이 오랜 옛날부터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증상이었고, 환자에 주는 괴로움이 커서 이를 치료하려는 노력이 역사적으로 계속되어 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명을 느낄까?” 이명의 유병률과 관련인자
이명은 매우 흔한 질환으로, 영국에서는 1978년 연구에서 성인의 16~19%에서 지속적인 이명을 느낀다고 보고하였고, 미국의 경우, 1996년 연구에서 모든 연령에서의 유병률은 3%, 65세 이상에서의 유병률은 9%로 보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2008년 시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사업에서 12세 이상 대상자에서 이명을 경험한 유병률은 20.33%, 60대 이후 유병률은 27.48%로 보고하였으며,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이명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이명의 비율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명은 나이, 성별, 인종, 사회경제적 상태, 난청, 소음 노출정도등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어 있으며, 여자보다는 남자에서, 난청이 심할 수록, 소음 노출정도가 심할수록 이명의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 “이명이 들리면 귀가 먹나요?” 이명의 원인과 종류
이명 때문에 병원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명이 들리면 귀가 안 들리게 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십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이명은 발생 원인에 따라 청각계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듣는 체성 이명과 청각 신경경로에서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이명으로 나뉩니다. 체성 이명의 원인은 고혈압, 동맥경화, 혈관기형, 혈관성 종양, 빈혈, 갑상선 질환, 당뇨와 근육경련 등이 있으며, 감각신경성 이명은 소음, 이독성 약물, 외상 등에 의한 내이 손상, 노화로 인한 내이 기능저하, 청신경병변, 중추신경계 병변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명이 들린 이후 청력이 떨어지는 경우는 이러한 다양한 원인 중 청신경 종양이 있는 경우뿐인데, 이는 매우 빈도가 낮습니다. 대부분의 이명은 청력 저하로 인해 소리신호가 청각중추로 불완전하게 전달되면,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이명이 들린다고 청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청력이 떨어지면 이명이 들린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 “이명은 불치병인가요?” 이명의 치료법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이명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환자의 정확한 병력조사를 시행하며, 고막 검사와 청력 검사, 이명 검사, CT나 MRI등의 영상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한쪽 귀에만 발생하는 이명, 특히 난청을 동반하는 이명은 청신경 종양 등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원인 인자가 명확히 확인된 경우에는 원인을 교정하여 치료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이명재훈련치료, 전기자극치료, 수술적 치료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각광 받는 치료가 이명재훈련치료인데 이명 치료에 신경생리학적 모델을 적용하여 환자가 이명을 괴롭고 불쾌한 ‘내부의 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머리속의 자연스럽고 중립적인 소리로 반응하도록 ‘습관화’ 시키는 치료입니다. 이는 대뇌에서 중요하지 않은 신호는 차단하고,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신호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러한 대뇌의 반응은 일상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 옆에서 일하는 주부가 냉장고 소음을 거의 의식하지 않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는 동안 컴퓨터 팬이 돌아가는 소음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 등이 ‘중요하지 않은 신호를 차단’하는 것에 속합니다. 반면, 한밤중 집에 침입한 도둑의 발소리에 위협을 느끼거나, 아빠는 듣지 못하고 잘 자는데 엄마는 아기 울음소리에 금방 깨는 것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신호를 더 잘 인식’하는 것에 속합니다. 이러한 이명 재훈련치료에는 환경음, 소리발생기, 보청기 등을 이용한 소리치료를 병행합니다.
이명은 장기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만 불치병은 아닙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궁극적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명에 대해 정확하게 진단받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