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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알려진 건강상식

  • [261]비문증, 나이들면 생기는 자연스런 질환이다?

비문증, 나이들면 생기는 자연스런 질환이다?


비문증이란 눈앞에 아지랑이나 먼지같은 부유물이 보이는 상태를 의미하며 하나의 진단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이며, 안과를 방문하시는 환자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비문증을 이해하려면 눈을 이루는 ‘유리체’라는 구조에 대하여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리체는 눈 안의 용적을 유지하는 투명한 젤 형태의 물질로 98%의 수분과 콜라겐 섬유, 유리체 피질에 존재하는 매우 적은 수의 유리체세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몸의 다른 조직과 마찬가지로 유리체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변화를 겪는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유리체 겔의 액화가 일어나고 유리체강 내에 빈공간이 생기고, 망막을 포함하는 눈의 외벽에서 유리체가 분리되는 후유리체 박리가 일어나게 된다. 노화에 따라 모두에게서 비슷한 속도로 이 과정이 진행하지는 않으며, 고도근시, 유리체 변성 증후군같은 개인의 기저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일어난다.
일반적인 비문증(1차 비문증)은 유리체 자체의 변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유리체 섬유가 비어있는 공동이 나타나고, 이 공간의 벽면이 일으키는 빛의 산란이 비문증을 만들 수 있다. 후유리체 박리에 의한 유리체 피질의 이탈도 갑작스런 비문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특히 유리체와 시신경 유두의 접합 부위의 탈락으로 생성되는 “Weiss ring”은 검진하는 의사한테도 뚜렷이 보이는 부유물이다. 액화된 유리체나 남은 콜라겐 섬유 조직 모두 견고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공동의 계면이나 유리체 부유물은 관성에 따라서 몸의 움직임과는 다르게 흔들리게 되고 환자는 이를 일렁이는 것으로 느끼게 된다. 
이차 비문증은 근원이 유리체가 아닌 혼탁이나 부유물을 의미한다.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유리체의 출혈, 비정상적인 후유리체 박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찢겨진 망막조직, 성상유리체병증, 포도막염 같은 유리체의 염증, 최근에 많이 시행하는 안구내 주사 등이 비문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일차 비문증은 검안경과 세극등 현미경으로 직접적으로 부유물을 관찰하여 발견하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부유물이나 유리체의 미묘한 변화를 파악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경우 병적인 상황인 이차 비문증을 파악하여 이에 대한 설명과 치료를 하게 되고, 일차 비문증의 경우는 별다른 이상이 없을 경우 환자의 증상에 의존하여 배제 진단을 하게 된다. 빛의 산란을 간접적으로 평가해주는 광학장비나 대비감도 검사 등의 도움으로 비문증의 정도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아직 널리 쓰일 정도로 만족스러운 검사 방법은 없다. 따라서 비문증이 일부 환자에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증상임에도 적절한 치료 기준을 만들고 치료 효과를 판별하기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하여 아직 널리 인정되는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기도 하다. 유리체 절제술로 증상을 완화하였다는 여러 보고가 있지만, 안내염, 망막박리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적지만 있다. 따라서 시력이 좋은 환자에서 비문증 치료를 위해 유리체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신중하세 생각해야 한다. 야그레이져로 부유물을 분쇄하여 효과를 얻었다는 보고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법은 아니다. 이외에도 황반견인증후군 등의 치료로 허가를 받은 유리체 분해 약물을 이용해보려는 시도는 있지만 역시 효과는 미지수이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비문증에는 유리체의 변성으로 발생하는 일차 비문증과 유리체 출혈 등 기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 비문증이 있다. 비문증의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은 아직 완전치 못하며 이에 대한 치료도 확립된 바는 없다. 때문에 눈앞에 흔들리는 물체를 느끼는 비문증의 경우 아직까지는 병적인 상황인 이차 비문증을 찾기 위한 정밀안저검사를 시행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기본적인 검사와 치료의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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