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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인연

부산백병원의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백병원과 함께한 이태석 국제의료봉사단 5년 결산
  • 등록일2018.03.09
  • 조회수10248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소속의 ‘이태석 국제의료봉사단’은 2012년 춘해대학교 간호학과와 필리핀 마닐라 의료봉사를 다녀온 후인 2013년 발족되어 부산시의 자매도시인 프놈펜 빈곤지역을 목표로 시작되었다.
첫해는 구개순(언청이) 수술을 목표로 부산백병원 성형외과 선욱, 김진우, 마취과 최영균, 김용한 교수와 허귀선, 김현민 간호사로 수술팀을 꾸리고 진료팀은 이종태 학장을 단장으로 김현동, 김연미, 김미경 교수 등 총 37명이 참여하였으며 수술팀은 헤브론 병원에서, 진료팀은 보건지소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현지에서 인제대학교 출신 외과의사 김현태 선교사가 합류하여 진료팀에서 진료 후 의뢰한 급성 충수염 환자를 응급 수술하기도 하였다. 불행하게도 현지 총선 준비 기간이 겹쳐 프놈펜시에서 구개순 환자 모집 홍보가 되지 않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현지 선교사의 도움으로 나름 첫 시도를 알차게 출발하였고 KBS 생생투데이에 40여분 방영되기도 했다. 이후 현지에서 진료했던 뜨엉이라는 안면 기형 환자를 부산백병원으로 초청하여 무료수술 후 귀국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2014년은 부산백병원 김현동 교수를 단장으로 이근무 교수 등이 참가하였다. 부산시에서는 ‘씨스터 빌리지 지원 계획’으로 쩡아엑 보건지소에 연간 1억씩 3년에 걸쳐 지원하여 폐허로 방치된 건물을 개·보수하고 현지 의사, 간호사, 조산사를 채용하여 연중 진료 시스템으로 운영하게 된다. 헤브론 병원에서 선교 의사로 활동하는 우리학교 출신의 내과 강재명 선생이 진료를 도와주고 복합 선청성 기형의 소아를 부산백병원으로 초청하여 진료를 하기도 했다.

2015년도 역시 김현동 교수를 단장으로 박석주, 이근무 교수, 의대에서 이세경 교수 등이 참여했으며 보건소 내에 모자보건센터의 완공으로 24시간 분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맞추어 부산백병원에서는 초음파 진단기를 기증하고 최석진 부학장을 파견, 기기 교육을 하기도 했다. 또한 보건소가 더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기별 5명~6명의 소규모 진료팀을 연 4회 파견함으로써 한국 의료진의 지속적인 방문이 홍보가 되어 평일 내원 환자수가 40명에 달하게 된다.


2016년은 김현동 교수를 단장으로 박석주, 김현웅, 기승희 교수와 해운대백병원의 지남석 교수, 김은엽 치위생사가 참여하여 처음으로 치과 진료를 시작하였고 쩡아엑 보건소가 캄보디아에서 두 개 밖에 없는 시범 보건소로 지정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진료가 끝나고 태국과 국경 가까이 있는 뽀이뻿에 위치한 이태석 신부 소속인 살레시오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를 방문하여 향후 정기 진료를 위한 장소를 섭외하기도 했다. 봉사팀은 매년 쩡아엑 보건소를 거점으로 다른 열악한 보건소나 어려운 곳을 택해 두세 곳을 진료하며 부산시의사회의 인력 지원으로 분기별 진료팀이 지속적으로 파견되고 있다. 12월에는 부산국제교류재단 사무총장과 박석주, 김현웅 교수가 현지에 운영권을 넘기는 이양식에 참여하고 응급 상황에 대비한 엠블런스도 기증하였다.


2017년 7월에는 부산시 자매도시이자 아웅산 사태로 알려진 미얀마 양곤 외곽지역인 흘라잉따야로 향했다. 미얀마는 2015년 외부 의료진만으로 꾸려진 의료봉사 준비를 마치고도 현지 정권이 바뀌는 바람에 안전 문제로 출발 직전 취소한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인제대학교 동창회장이었던 장구락 원장을 단장으로 박석주, 김현웅, 정은정 교수와 해운대백병원 치과 지남석 교수 외 26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참가하여 4일간의 진료를 했다. 장소는 흘라잉따야라는 부산의 구보건소에 해당하는 곳으로 진료는 무료이지만 약은 환자가 사는 시스템인데 우리 의료진이 약까지 무료로 지원하면서 1,500여명의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현재 한국에서 수술이 필요한 정형외과 환자 두 명을 초청하기 위해 수속 준비 중이기도 하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태석 국제의료봉사단은 인제대학과 백병원의 도움으로 탄탄한 발전과 성과를 이루었고 부산시의사회에서는 부·울·경 학술대회에서 봉사단 운영에 대한 강연을 의뢰할 정도로 인정받게 되었다. 교육적 측면에서도 인제의대 의예과, 의학과, 간호학과 각 2명 총 6명이 매년 이태석 인성교육 차원에서 동행하고 있다.
매년 의료용품뿐 아니라 진료팀, 초청 환자 수술까지 적극 지원해주시는 오상훈 원장님 이하 준비해주시는 부산백병원 모든 부서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치과 인력을 지원해 주시는 문영수 해운대백병원장님께도 감사드린다. 또한 자비로 참가하시는 많은 동문 의사, 부산지역 간호사, 진료지원팀 참가자, 그리고 행정절차에 도움을 주시는 국제교류재단 직원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양종필 / 산부인과 의사. (사)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